23일 M'폰클렌징'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MC 윤종신, 유인나, 딘딘을 찾아온 마지막 손님은 '동갑내기 절친' 러블리즈 미주와 오마이걸 효정, '원조 댄싱퀸' 김완선과 '돌아온 깝권' 조권이었다. 본인 셀카가 한 가득인 미주와 효정, 사람 사진보다 반려 동물 사진이 더 많은 김완선과 조권의 개성 넘치는 휴대폰 사진첩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미주와 효정은 방송 최초 아이돌 휴대폰 사진첩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미주는 92%가, 효정은 88%가 나 자신을 찍은 셀카 사진으로, 넘치는 자기애를 자랑했다. 미주는 "예쁜 게 나올 때까지 100장을 찍는다"며 A컷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고, 효정은 40분 동안 한 자리에서 다양한 포즈로 찍은 셀카 사진들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유인나는 "다른 사람 셀카를 이렇게 많이 본 건 처음이다. 어지럽다"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주와는 다른 스타일의 효정의 셀카도 눈길을 끌었다. '365일 웃상' 효정은 "안 웃고 찍는 연습을 한다"며 무표정 셀카를 공개했고, 나름대로 지어 본 시크한 사진을 보며 홀로 "섹시 작렬"이라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 실내에서 독서를 즐기는 '집순이' 미주와 달리, '바깥순이' 효정은 등산, 자전거 라이딩 등을 즐기는 사진들이 많았다. 자연스러운 일상 속 효정의 사진들이 훈훈함을 안겼다.
또 다른 의뢰인들 김완선과 조권은 '냥엄마', '개아빠'라는 공감대를 형성해 의외의 케미를 발산했다. '6마리 냥집사' 김완선은 원래 결벽증이 있었으나 고양이들과 살다 보니 그들에게 맞추게 됐다고. 김완선은 "혼자 산다고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항상 사랑을 받고 주는 느낌이다"라며 반려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고양이가 드나들기 쉽게 문을 없애 집 인테리어와 직접 그린 자화상을 공개하며 남다른 예술 능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휴대폰 사진첩에는 각자의 개성과 삶이 가득 담겨 있었다. '폰클렌징'은 사진을 정리하며 스타들의 자연스러운 일상 속 모습, 인생이 담긴 사연들을 꺼내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휴대폰 속에 쌓여 있는 수천 장의 사진들은 우리와 다를 바 없어 공감을 자아냈고, 방송에서 보지 못한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어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휴대폰 속 사진들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들을 선사한 '폰클렌징'이 또 다시 시청자를 찾아오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