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제안 없으면 은퇴" 8개 구단 관심 받은 추신수, KBO 택한 이유는?

2021-02-23 16:00:09

추신수.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미국에서 오퍼가 들어오지 않을 정도면 한국에서 뛰면 뭐하나."



신세계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1년 부산고 졸업과 함께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으며 미국으로 떠난 추신수는 20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네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거 대표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통산 1652경기에 나와 2할7푼5리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을 기록하면서,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및 최다 타점 기록을 작성했다. 이 외에도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달성했다.

2013년 시즌 종료 후 텍사스와 7년 계약을 한 추신수는 마지막해인 지난해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가운데 부상으로 33경기에 나와 타율 2할3푼6리 5홈런으로 주춤했다.

자유계약선수가 되면서 추신수의 거취도 주목을 받았다. 선구안이 좋고, 리더 역할도 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를 받았다.

실제 추신수에게 관심을 가진 메이저리그 구단은 총 8개 구단이 있었다. 추신수의 국내 에이전트인 송재우 갤럭시아 SM 이사는 "처음에 3개 팀이 연락이 왔다. 이 중에 한 팀은 금액도 높았다.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5개 구단이 추가로 연락이 왔는데, 두 개 구단 정도로 후보군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송 이사는 "한 팀이 지난주 금요일 기존 금액에 두 배를 불렀다. 돈보다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열망이 강했는데, 아무래도 마지막에 금액을 높게 부른 팀은 가을 야구 가능성이 낮았다. 스프링 트레이닝에 들어간 만큼, 결정을 내려야할 시기가 왔고, 기량이 있을 때 한국에서 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1년 먼저 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잔류에 실패할 것을 대비해 한국행을 넣어둔 것은 아니었다. 송재우 이사는 "그동안 SK에서 꾸준히 연락을 줬다. 추신수 선수와는 지난해 말 이야기를 했는데 부상으로 인해 시즌 마감이 아쉽다고 하더라"라며 "올해는 미국에서 뛰고 (KBO리그 복귀를) 생각하고 싶다고 했는데, 미국에서 오퍼가 없으면 은퇴하겠다고 했다. 미국에서 오퍼가 들어오지 않을 정도면 한국에서 뛰어서 뭐하냐라는 것이 선수의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던 만큼, 몸 상태도 좋다. 송 이사는 "집에 운동 시설도 있고, 코치와 함께 운동을 하기도 했다. 작년에 타구 스피드도 좋았다. 선구안도 그대로인 만큼, 아프거나 하지 않으면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추신수는 오는 25일 귀국한다. 귀국 뒤에는 2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뒤 제주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송재우 이사는 "구단 측에 운동 기구를 부탁했다. 최대한 컨디션 맞춰나갈 수 있도록 부탁드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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