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저녁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소속팀 선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했다. 오전 고열이 발생해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오후 늦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올 시즌 두 번째 리그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12월 26일 안산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중계 방송사 카메라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V리그는 잠시 쉬었다가 갔다. 2일과 3일 열릴 예정이었던 4경기가 연기됐다. V리그 선수단과 관계자, 연맹 관계자까지 총 150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역학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다시 재개해도 좋다고 판단돼 4일 뒤 리그는 재개됐다.
지난해에 리그는 '조기 종료'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거리두기가 강화됐고, 2005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즌을 끝마치지 못한 채 문을 닫았다. 성적은 5라운드까지를 기준으로 했고, 봄배구도 열리지 않았다.
선수가 직접 코로나19에 감염된 만큼, 이번에도 종기 종료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해당 선수를 제외하고 다른 선수에게서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면 모르겠지만, 자칫 집단 감염으로 번질 경우 파장이 커질 수 있다.
각종 폭행 논란으로 어수선했던 가운데, 이제 리그가 다시 한 번 멈췄다. 지난해 마침표를 찍지 못했던 V리그는 완주를 할 수 있을까.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