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코파크에 내 동상 세우고 싶다", 타티스 Jr '14년 3억4000만달러' 계약 공식 발표

2021-02-23 09:44:02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원클럽맨으로 남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샌디에이고와 14년 3억4000만달러 계약이 공식 발표되고 나서 "샌디에이고에서 내 인생을 완성하고 싶다"고 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3일(한국시각) 지난 주 페르난도 타타스 주니어와 합의한 14년 총액 3억4000만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길고, 총액 규모는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2650만달러), LA 다저스 무키 베츠(12년 3억6500만달러)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샌디에이고 AJ 플레러 단장은 이날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협상 과정에서 타티스는 '내 전체 커리어 가지고는 안될까?'라는 말을 했다. 여기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한 것"이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의 레전드인 토니 그윈과 트레버 호프만처럼 샌디에이고의 전설로 남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날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가진 영상 인터뷰에서 "난 한 팀에서 계속 뛰고 싶다. 이곳 샌디에이고에서 내 인생을 완성하고 싶다"며 "우선 (그윈이나 호프만처럼 위대한)그런 기록들을 세운 뒤 동상을 세우는 걸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의 홈구장 펫코파크 외곽에는 그윈과 호프만의 동상이 서 있다. 타티스도 샌디에이고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을 정도의 활약을 펼쳐 15~20년 뒤 두 레전드의 옆자리에 자신의 동상이 세워지기를 바란다는 뜻이었다.

그윈은 샌디에이고의 역사를 대표하는 안타 제조기였다. 198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1년 은퇴할 때까지 샌디에이고에서만 뛰며 통산 3할3푼8리의 타율과 3141개의 안타를 기록한 뒤 2007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안타깝게도 그는 지난 2014년 침샘암 투병 중 54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호프만은 '원클럽맨'은 아니었다.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호프만은 1993년 6월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뒤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역사를 쌓기 시작했다. 2008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16년을 활약한 호프만은 2009년 밀워키 브루어스로 옮겨 두 시즌을 더 뛰고 유니폼을 벗었다. 통산 601세이브는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역대 2위의 기록. 2018년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타티스 주니어는 1990년대 빅리거로 활약한 페르난도 타티스의 아들로 갓 스무살이 된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2홈런, 53타점을 올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59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17홈런, 11도루를 기록했다. 타격, 수비, 기동력을 모두 갖춘 차세대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전례 없는 14년짜리 초장기 계약을 이끌어내 올시즌 더욱 주목받게 생겼다.

타티스 주니어는 노골적인 동작의 배트 필립이 트레이드 마크로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 2차전에서 홈런을 날린 뒤 배트를 던진 장면은 비디오게임 'MLB The Show '21'의 표지 사진으로 쓰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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