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중 한 명인 키움 박병호가 부활을 꿈꾸며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2021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의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주장에 선임된 박병호는 지난 시즌 아픔을 딛고 부활을 향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며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고, 꾸준하게 경기를 뛰지 못하다 보니 경기 감각도 좋지 못했다. 결국, 93경기를 뛰는 데 그치며 타율은 0.223, 타점도 66개로 4번 타자 박병호 답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수년간 히어로즈에서 코치 생활을 걸쳐 2021시즌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원기 감독은 박병호에 부진에 대해 "지난해엔 샌즈가 빠져나가며 과부하가 걸렸었다. 병호가 홀로 해결을 하려다 보니 부상도 오게 됐고 아프니 제 성적을 내지 못하게 됐다"며 "올 시즌엔 마음을 많이 내려놓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부담을 지나치게 갖는 것이 오히려 악재가 된다는 것을 병호 스스로 깨달은 것 같다.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4번 타자의 자존심을 세워주었다.
2021시즌 화끈한 부활포를 날릴 박병호의 파워풀한 스윙을 기대해본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홈런 타자 박병호'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박병호, 팀의 분위기까지 챙기는 베테랑'
'사랑하는 후배 하성이는 미국으로 떠났지만'
'올 시즌은 정후와 함께 중심타선을 맞는다'
'2021시즌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