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BNK 꺾고 정규리그 2연패 달성

2021-02-22 06:00:02



양 팀 모두 각자의 의미에서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 역대 최소 득점 기록이 나온 가운데 승부는 결국 간절함에서 갈렸다.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금정 BNK센터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BNK썸을 55대29로 꺾으며,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이자 역대 13번째 정규리그 제패를 이뤘다. 우리은행으로선 우승이 달린 경기였기에 당연히 가장 중요했다. 이날 만약 패했다면, KB스타즈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2위로 떨어질 수도 있었다.

직전 경기까지 8연패를 당하고 있던 BNK로서도 시즌 마지막, 그것도 홈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내야 내년 시즌을 재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유영주 감독이 경기 전 "우리은행의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더 절박한 상황이다. 직전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을 잡았을 때 정도의 활동량만 보여주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은근한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두 팀 선수들 모두 부담감에 짓눌렸는지 경기 내용은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슛 성공률에선 프로 경기라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 우리은행의 필드골 성공률은 33%, BNK는 16%에 그칠 정도로 경기력을 논할 상황이 아니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 시작 후 박지현과 박혜진의 내외곽포를 앞세워 14-0까지 앞서갔다. BNK는 경기 시작 후 8분이 거의 지난 상황에서 진 안의 자유투 2개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2쿼터에서 13득점에 그쳤지만 BNK가 6점 밖에 넣지 못해 29-13, 크게 리드한 상황에서 전반을 마쳤다.

이후 3쿼터에선 우리은행이 8득점, BNK는 또 다시 6득점에 그치면서 스코어는 더 벌어졌다. 마지막 4쿼터에서는 우리은행 박혜진이 3점포 4개를 터뜨리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자축했다. 박혜진은 3점포 6개를 포함해 24득점으로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빛났다. BNK는 29득점으로 역대 한 경기 팀 최소 득점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9연패, 1할대 승률(0.167, 5승25패)로 시즌을 마쳤다. 또 두 팀 합계 84득점은 역대 최소 타이였다.

우승을 확정지은 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부담이 당연히 큰 경기였지만 그래도 승리를 낚아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박혜진 김정은 최은실 등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는 과정에서 사실 욕심을 버렸지만 선수들이 응집력 있게 뭉쳐준 것이 너무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혜진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은 당연히 제 몫을 해줬지만, 사실상 첫 시즌을 뛴 김진희 그리고 은퇴했다가 다시 돌아온 베테랑 홍보람 등 식스맨급 선수들이 정말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해줬기에 1위까지 할 수 있었다"며 "구력을 가진 선수가 박혜진 정도밖에 없어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가 걱정이 되긴 하다. 그래도 예년보다 주전들이 젊다는 것이 유일한 장점이다. 잘 준비를 해서 일단 챔프전에 오르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고 했다.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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