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갑자기 나타나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며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마무리 투수까지 하며 4세이브를 올려 LG 풀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가 이후 구속이 떨어지면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팬들에게서 잊혀져갔다.
이상규는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작년 5월로 돌아가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아직은 그때의 자신감을 찾지 못했다고.
구속은 2군에서 던지면 150㎞가 넘게 나오고 있다. 지금도 그는 지난해 1군에서 갑자기 구속이 떨어진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매커니즘 쪽에선 달라진게 보이지 않기 때문. 이상규는 "더 잘던지려고 여러 폼을 섞어서 던졌다"라며 "내가 스스로 안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세이브는 챙겼는데 결국은 안좋아졌다"라고 했다.
몸상태는 어느 때보다 좋다. "코로나19 때문에 야구밖에 할 게 없다"라며 웃은 이상규는 "구속이 나오지만 그때 잘던졌을 때의 느낌이 아니다. 마치 젓가락질 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라고 답답해했다.
"이제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상규는 "다시 살아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