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가이드-천식] 환자 10명중 7명은 '성인 천식'…소아보다 폐 기능 감소 빨라

2021-02-18 08:12:58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가 환자에게 성인 천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호흡기 질환이 더욱 조심스러운 요즘, 한번 시작되면 쉽게 멈추지 않는 기침으로 더욱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천식 환자다.



천식은 발작적인 기침, 호흡곤란, 천명, 가슴 답답함 등을 주로 호소하는 만성 기도 질환이다. 예전에는 소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천식 환자의 절반 이상이 사춘기 이후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천식은 소아 천식보다 증상이 치료는 더디고 폐 기능 감소는 빨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의 도움을 받아 성인 천식의 원인 및 치료법에 대해 정리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사춘기 이후 시작되는 '성인 천식' 증가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에서의 천식 유병률은 3% 정도로 계속 증가 중이다. 천식은 보통 소아기에 시작되어 성인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천식 환자의 절반이 사춘기 이후에 천식이 새롭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제로 천식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 중 19세 이상 성인의 비율이 2015년 61%에서 2019년 6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는 "유전인자와 더불어 최근 늘어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비만, 스트레스의 증가가 성인 천식의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폐 기능 빠르게 악화하고 치료는 어려운 성인 천식

소아 천식은 유전적 영향을 주로 받지만, 성인 천식은 흡연, 직업 환경, 동반 질환 등 여러 위험인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또한, 소아 천식은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호전되는 경과를 보이지만, 성인 천식의 경우 증상이 길게 지속되고, 폐 기능 감소는 빠르며 치료에 대한 반응이 소아 천식에 비해 낮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진찰을 통한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숨을 내쉴 때 나는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호흡곤란

천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숨 쉴 때 특히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이다. 이 네 가지 전형적인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증상의 강도가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에 악화하면 천식을 의심한다. 천식 증상은 감기나 운동, 날씨 변화, 알레르겐 및 자극적 물질에 노출될 때 더욱 심해지며, 호흡곤란과 함께 기침과 가래 등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드물게는 쌕쌕거림이나 호흡곤란 없이 가슴이 답답하거나 기침만 하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기관지에 직접 뿌리는 흡입제, 효과 좋고 부작용 적어

천식은 폐 기능 검사, 기관지유발시험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된다. 치료는 경구형 치료제와 흡입제가 있으며, 가장 중요한 약물은 흡입제다.

호흡을 통해 기관지로 직접 약물을 주입해 치료하게 되는데, 먹는 약이 아니라 들이마시는 약이다. 피부에 염증이나 상처가 생기면 연고를 바르는 것처럼 기관지 염증에 약을 직접 뿌려준다고 생각하면 쉽다. 직접 약을 뿌려주는 만큼 경구형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좋으며, 전신 부작용도 적다.

흡입제는 크게 2가지로, 기도 내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 스테로이드제와 기도를 확장시키는 기관지 확장제인 베타2항진제다. 스테로이드제는 주로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중등증 이상의 천식에서는 매일 규칙적인 사용을 권장하며, 그 치료 효과가 우수해 모든 단계의 천식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천식은 만성질환이므로 기관지 염증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장기간 사용해야 하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이 사라지면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약을 줄여나가면서 조절할 수 있다.

▶천식 환자의 생활 속 관리법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하다. 또한 간접흡연을 최대한 피하고,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피해야 한다. 따뜻한 물에서의 수영 등 규칙적인 운동이 권장되며, 찬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조깅이나 축구, 자전거 타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감기 등 감염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고 독감 및 폐렴구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안 교수는 "찬바람 불 때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찬 공기를 직접 흡입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과체중 환자라면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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