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0, 25-20, 25-19)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점 3을 보탠 대한항공은 7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9패) 고지에 올라서며 승점 58을 기록, 2위 KB손해보험(승점 50)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산틸리 감독은 이날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를 교체로 투입하면서도 3연승을 질주하던 현대캐피탈을 공수에서 압도했다. 이에 대해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팀 시스템이 기본이 된다. 이런 시스템으로 시즌을 치러왔다. 요스바니는 팀에 합류한 한 명의 선수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를 쓰면서 팀 시스템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팀이 하나의 선수에 의존하는 팀이라면 큰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시스템에 만족하고 있다. 우리 팀이 잘 안됐을 때 요스바니가 잘해줄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동혁과 정지석이 펄펄 날았다.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대신 라이트 공격수로 나선 임동혁은 나란히 양팀 최다인 17득점, 국가대표 레프트 정지석은 블로킹 3개 포함 15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정지석은 70.58%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정지석에 대해선 "항상 대화를 많이 한다. 사람이기 때문에 최고의 기량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부진할 때는 플랜 B가 있기 마련이다. 이날은 정지석이 잘해줘서 플랜 B가 필요없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