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성금 수백억 모은 영국 100세 노병, 확진 판정받고 입원

2021-02-01 08:14:5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의료진을 위해 불편한 몸으로 수백억원을 모금해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까지 받은 영국의 100세 노병이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했다.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톰 무어 경의 딸 해나 잉그램-무어는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지난 몇 주간 아버지가 폐렴으로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집에서 치료를 받다가 호흡이 어려워져 베드퍼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면서 중환자실(ICCU)이 아닌 일반병동에 있다고 덧붙였다.
BBC 방송에 따르면 무어 경은 폐렴 증세로 인해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

무어 경은 작년 4월 자신의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영국 의료진을 위해 수백억원을 모금해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자신의 엉덩이 골절과 암 치료를 헌신적으로 도왔던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것을 본 그는 모금을 결심하고 보행 보조기에 의존해 자택 뒤 25m 길이의 정원을 100바퀴 걸었다.
무어 경의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150만명이 기부에 동참, 모금액은 3천900만파운드(약 575억원)에 달했다.

이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무어 경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고, 예비역 육군 대위였던 그는 '명예 대령'으로 임명됐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무어 경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을 듣고 이날 트위터에서 "당신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완전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yongla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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