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신한은행 4연승 저지하며 1위 추격

2021-01-14 20:44:37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가 1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은행 최은실이 신한은행 한채진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1.14/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한국 여자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팀이다.



신한은행은 2007겨울 시즌부터 시작해 2011~2012시즌까지, 그리고 우리은행은 뒤를 이어 2012~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각각 달성했다. 박지수를 영입한 KB스타즈가 전면에 등장하기 이전까지 무려 12시즌동안 여자농구를 지배한 셈이다. 좀 다른 점은 이후에도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반면 신한은행은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등 많은 부침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신한은행이 예상과 달리 3위를 달리는 선전을 거듭하며,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은행과 오랜만에 나란히 달리고 있다. 물론 13일 현재 경기차는 4경기로 조금 벌어진 상태이지만, 지금의 순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확률이 상당히 높다. 이럴 경우 상대를 넘어야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를 수 있기에, 정규리그에서의 성적이 당연히 중요하다. 일단 신한은행이 시즌 첫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2~3차전에선 우리은행이 20점차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사실상 두 경기 모두 전반에 승부가 결정날만큼 압도적인 실력차가 났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4일 여자농구가 재개된 가운데, 이날 인천도원체육관에선 두 팀이 올 시즌 4번째로 만났다. 경기 시작 전 인터뷰에서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앞선 두 차례의 완패를 언급하며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확률이 높기에, 절대로 2~3차전와 같은 경기를 하면 안된다. 올스타 브레이크에서 나름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우리은행은 앞선 2경기에서 신한은행의 스코어러인 김단비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김정은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일단 유리한 쪽은 신한은행이었다.

일단 기선은 신한은행이 잡았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서 이경은을 시작으로 한채진, 김아름, 유승희 등 4명이 무려 7개의 3점포를 합작하며 외곽을 완벽히 장악했다. 올 시즌 한 쿼터 최다이자 역대 공동 2위 기록일 정도로, 휴식을 마치고 나온 신한은행 선수들의 슛감은 남달랐다. 1쿼터를 28-16으로 크게 앞선 이유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2쿼터에 5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에 가담, 높이가 낮은 상대의 골밑을 적극 노리며 스코어를 좁혀 나갔다. 반면 신한은행은 한채진이 3점포 2개를 날렸을 뿐 상대의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며 전반을 40-38, 2점차로 간신히 앞서는데 그쳤다.

기세를 탄 우리은행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쿼터에서 상대에게 단 1개의 3점포도 허용하지 않고 8득점으로 묶은 가운데, 김소니아와 최은실이 초중반을 그리고 박혜진이 쿼터 후반을 책임지며 기어이 52-48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4쿼터에서도 김소니아의 자유투 2개와 최은실의 속공 등 연속 4득점, 그리고 박혜진의 3점포를 더한 5득점까지 더해지면서 5분여만에 63-50, 추격권을 벗어났다. 신한은행은 한채진의 3점슛에 김단비의 적극적인 골밑 돌파로 종료 44초를 남기고 3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우리은행은 확률 높은 2점포와 강한 수비로 후반에는 거의 말을 듣지 않는 신한은행의 외곽포를 제압하며 64대61로 승리, 1위 KB스타즈와의 승차를 지우고 다시 따라붙었다. 최은실은 22득점으로 본인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썼고, 박혜진이 18득점에다 경기를 조율하며 김정은의 빈자리를 지워냈다. 반면 4연승 도전에 실패한 신한은행은 앞선 2경기와 달리 접전을 이어간데 만족해야 했다.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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