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3일 정현욱과 권기영에 대해 선수자격정지를 KBO에 요청한 사실을 발표했다.
정현욱의 채무 문제를 알게된 구단에서 정현욱을 조사하면서 불법 스포츠 토토를 한 사실을 알게됐고,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들어가 권기영이 온라인 도박을 한 사실도 알게 됐다. 두산은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 사실을 알렸고, 선수 자격 정지 요청을 했다. KBO는 이에 선수 자격 정지 조치를 내렸다.
둘 다 불법적인 도박을 한 사실로 징계를 받게 되지만 방향은 다르다.
정현욱은 불법 스포츠 토토를 했기 때문에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을 했다. 본인이 인정을 했지만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예정. KBO 규약에 따르면 불법 스포츠 토토를 한 선수, 감독, 코치, 심판위원은 실격처분을 내리게 돼 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이다.
수사를 통해 권기영이 불법 스포츠 토토를 하지 않고 인터넷 도박만 했다는 것이 확인되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두산 구단이 어떤 조치를 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는 있다.
정현욱은 2019년 2차 6라운드 59순위로 입단한 고졸 투수다. 권기영은 2017년 SK 2차 3라운드 26순위로 입단한 포수다. 둘 다 1999년생으로 이제 22세다. 잘못된 길로 들어서 제대로 꽃을 피우기 전에 젊은 인생을 바친 야구판에서 쫓겨나게 생겼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