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13일 '팔로세비치가 서울행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서울이 대구FC,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쟁을 뚫고 팔로세비치 영입전의 승자가 됐다'고 귀띔했다.
치열한 영입 경쟁이었다. 팔로세비치는 서울을 비롯해 대구, 대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유가 있다. 팔로세비치는 K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외국인 선수다. 그는 지난 2019년 포항 스틸러스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해 데뷔 시즌 16경기에서 5골-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포항 '1588라인'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는 리그 22경기에서 14골-6도움을 남기며 팀을 3위로 이끌었다.
앞서 세르비아 언론 모차르트스포츠는 '팔로세비치가 서울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이는 유럽에서도 쉽게 얻을 수 없는 조건이다. 포항에서 경력을 쌓은 팔로세비치가 서울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그는 한국 축구를 좋아했다. 그의 기술은 큰 보상을 받기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끝까지 알 수 없는 살얼음판이었다.
당초 대구가 일찌감치 팔로세비치 영입전에서 발을 뺀 후, 대전과 서울의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대전이 팔로세비치의 높은 몸값에 손을 떼며 서울만 남게 됐고, 서울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금액은 크지 않았지만 팔로세비치 원 소속 구단인 나시오날이 원하는 이적 조건을 맞추기로 했다. 이미 팔로세비치가 서울행에 강한 호감을 갖고 있던만큼, 이후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