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김상수는 13일 키움 히어로즈와 FA 계약을 한 뒤 곧바로 SK로 트레이드 됐다.
계약 조건은 2+1년에 총액 15억5000만원이다. 계약금 4억원(+1년 충족시 1억원 추가)에 연봉 3억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이다. 그리고 키움은 현금 3억원과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받기로 하고 김상수를 SK로 트레이드했다.
키움과 김상수의 FA 협상은 별 진전이 없었다. 그러는 동안 FA 시장에서 최주환을 영입했던 SK는 추가 전력 보강을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SK는 타격 보강에 신경을 썼다. 최주환을 영입했고, 이후 다른 포지션의 트레이드도 알아봤다. 마운드 쪽은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게 사실.
선수단 연봉 계약까지 모두 마치며 선수단 구성이 끝난 뒤 다시 팀 전력을 분석하던 연말에 투수쪽 보강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시야에 들어온 게 김상수였다. SK 류선규 단장은 "우리팀이 작년에 평균자책점이 꼴찌였는데 불펜 평균자책점도 꼴찌였다"라면서 "올해도 불펜진 변수가 많다. 서진용이 마무리를 한다지만 성공 가능성이 미지수라 7, 8회라도 확실하게 막아야 하는데 김태훈 박민호 이태양 등 중간 계투진도 장담할 수는 없었다"라며 불펜 보강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류 단장은 "서로 원하는 것이 확실해 빠르게 조건을 맞출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김상수 영입으로 불펜 운용에 계산이 설 수 있게 됐다"라고 이번 사인&트레이드에 만족감을 표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