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플레이어]'김진성 임창민 처럼…' 삼성 불펜, 마무리 출신 베테랑 듀오에 달렸다

2021-01-13 10:41:12

마무리 출신 베테랑 불펜 장필준과 우규민. 이들의 어깨에 삼성의 가을야구 운명이 달렸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시즌 초 NC 다이노스는 고민이 있었다.



불펜 불안이었다. 구원자가 나타났다. 베테랑 김진성(36) 임창민(36)이었다. 마무리 경험이 있는 백전노장 투수들. 팀이 꼭 필요한 순간 든든한 불펜 버팀목으로 맹활약 했다.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고 마무리 원종현에게 리드 상황을 전달했다. 노련하게 상황을 지배한 두 선수 덕분에 NC는 시즌 중 숱한 위기를 넘기고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통합우승의 공신들. 선산을 지킨 노송 같은 존재였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를 꿈꾸는 삼성 라이온즈.

겨우내 준비를 했다. 오재일과 호세 피렐라 영입으로 타선은 지난해 보다 나아졌다. 선발 자원도 비교적 풍성해졌다. 관건은 뒷문 단속. 최지광 김윤수 등 영건들이 급성장 했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을 넘길 경험의 힘이 필요하다.

베테랑 불펜 우규민(36) 장필준(33)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NC 김진성 임창민 듀오 처럼 산전수전 다 겪은 마무리 출신 베테랑 불펜투수들. 불펜 안정 여부가 둘의 어깨에 달렸다.

지난 시즌 말 삼성 허삼영 감독은 NC의 정규 시즌 우승에 대해 언급하면서 "NC 불펜진을 지켜준 건 고참 두명이었다. 우리도 베테랑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건강하게 많은 경기를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부처를 좌우하는 불펜의 중요성. 그 중심에 베테랑 우규민 장필준 역할이 있다.

동기 부여도 강렬하다.

우규민은 시즌 초 언터처블 구위를 뽐냈다. 오승환이 합류하기 전까지 철벽 마무리로 활약했다. 전광석화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6월까지 무패 행진 속 2승 7세이브, 2홀드. 하지만 여름 이후 문제가 생겼다. 타선 부진 속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우규민도 주춤했다. 결국 아쉬운 팀 성적, 아쉬운 개인 성적 속에 시즌을 마쳤다. FA 재자격 시즌이어서 아쉬움이 두배였다. 결국 2020년 마지막 날 삼성과 1+1년 최대 총액 10억원에 계약을 했다. 2년째 계약 연장도, 연봉보다 많은 인센티브도 모두 2021년 활약 여부에 달렸다.

돈을 떠나 우규민은 삼성의 가을야구를 이끌겠다는 각오가 누구보다 단단하다. 리더십이 강한 그는 후배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는 투수다. "선후배들과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야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가오는 시즌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다.

장필준에게 2021년은 명예회복의 해다. 지난해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자기 야구를 전혀 펼치지 못했다. 부상자명단에도 세 차례나 올랐다. 시즌 막판에는 선발 테스트까지 받았다. 더 이상 시행착오는 없다. 기합을 넣은 힘찬 공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장필준의 자리는 단연 불펜 필승조다.

마무리 투수 출신 우규민 장필준. 그들이 오승환 앞에서 마무리급 맹활약을 펼칠 때 삼성은 가을야구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지난해 깜짝 활약으로 NC 불펜을 구원한 김진성 임창민 처럼.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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