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어, 콜 이상의 평균연봉 타당하다", MLB.com이 주장한 근거는

2021-01-12 17:32:36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트레버 바우어가 게릿 콜 이상의 평균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구단들의 지갑이 쪼그라들었다고 해도 톱클래스 FA는 여전히 많은 수요가 따른다.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대어인 트레버 바우어가 12일(한국시각) 개인 영상 채널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구체적인 조건을 밝혔다. 그가 내건 4가지 조건 가운데 '기대 수준의 몸값을 지불할 수 있는 팀'이 눈길을 끈다. 결국 팀 선택에 있어 '돈'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한 것이다.

앞서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가 지난달 30일 "바우어를 잡으려면 연평균 3600만달러에서 4000만달러에 5~6년 계약을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현지 언론들은 바우어가 평균 연봉으론 역대 최고의 대우를 받아 마땅하다고 보고 있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도 이날 '바우어가 연평균 가장 비싼 계약을 할 만한 케이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파인샌드는 비교 대상으로 1년 전 FA 시장에서 총액 3억달러가 넘는 메가톤급 계약을 한 뉴욕 양키스 게릿 콜과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언급했다.

파인샌드는 '바우어가 어떤 종류의 계약을 원하는 지 불분명하지만, 양키스 에이스 콜의 연평균 3600만달러보다 많거나 비슷한 액수를 목표로 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미친 소리로 들리겠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혀 터무니 없는 얘기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콜은 2019년 12월 9년 총액 3억2400만달러에 양키스와 계약했다. 총액으론 역대 투수 최고액이고 연평균 기준으로는 야수를 포함해 역대 최고액 기록이다. 비슷한 시기에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과 7년 2억45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연평균 3억5000만달러다.

파인샌드가 바우어가 콜이나 스트라스버그 못지 않은 가치를 지닌 근거는 다음과 같다.

우선 콜과 스트라스버그는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없다. 바우어는 지난 해 팀당 60경기로 축소된 시즌이라 논쟁이 남아 있으나 사이영상을 받았고, 최근 3년간 성적이 두 투수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바우어의 평균자책점은 3.18이었다. 콜과 스트라스버그의 FA 직전 3시즌 평균자책점은 각각 3.20과 3.15로 바우어와 비슷했다. 조정 평균자책점은 바우어가 144로 스트라스버그(140), 콜(136)보다 오히려 좋았다.

바우어는 2018년 175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21로 사이영상급 투구를 보이며 올스타에도 뽑힌 뒤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4.48로 주춤했지만, 발목 부상을 참고 경기에 나선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파인샌드는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0개의 1위표 가운데 27개를 휩쓸며 2위 다르빗슈 유를 압도적인 차이로 눌렀다.

한 내셔널리그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3시즌 동안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콜이나 스트라스버그와 큰 차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는 내구성있는 상승세의 흐름을 탄 투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나이 측면에서도 바우어는 두 투수에게 뒤질 게 없다. 콜은 FA 계약 당시 29세였고, 메이저리그 10년간 무려 426일을 부상자 명단서 보낸 스트라스버그는 FA 계약을 할 때 31세였다. 1991년생인 바우어는 오는 17일 만 30세가 된다. 부상자 명단 등재일도 바우어는 40일로 143일을 보낸 콜의 3분의1 수준 밖에 안된다.

FA 계약 직전 마지막 90번의 선발 경기 기록을 봐도 바우어가 앞선다고 파인샌드는 분석했다. 바우어는 556⅓이닝 동안 3.15의 평균자책점을 올려 콜(565⅔이닝, 3.21)과 스트라스버그(547⅓이닝, 3.40)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파인샌드는 '바우어의 현실적인 목표가 5~6년에 연평균 3600만달러라면 FA를 앞두고 올린 성적을 기초로 타당하다고 봐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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