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중견수에는 최원준 김호령 이창진이 후보다. 지난 시즌 최원준이 개막 선발로 나섰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호령이 지난해 6월을 책임졌다. 이후 김호령이 타격 부진이 온 틈을 타 이창진이 허리 디스크 재활에서 지난해 7월 복귀했다. 그러나 이창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지난해 8월 중순부터 다시 최원준이 선발 중견수로 중용됐다.
우여곡절을 겪은 KIA 중견수는 새 시즌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우익수를 보던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2021년 1루수 변경을 예고하고 있다. 터커의 백업이었던 오선우는 선발 전환이 아직 힘들다고 판단, 중견수 중 한 명을 우익수로 보직 전환시키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익수에선 안정적인 모습이다. 경기 후반 수비 교체로 종종 우익수로 이동했을 때 터커보다 발이 빨라 훨씬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이럴 경우 중견수가 지난해 수비 불안을 어느 정도 해소한 좌익수 나지완 쪽을 좀 더 보완해줄 수 있어 외야 수비력은 한층 향상될 수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렇지만, 최원준도 안정적인 수비가 돼야 심리적 안정을 가지고 타석에서도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스타일이다. 2019년에는 부상 중이던 이범호를 대신해 '핫 코너' 3루수로 중용됐지만, 잦은 실책으로 인해 타격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최원준의 설명이었다. 때문에 최원준이 중견수보다 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우익수에서 수비할 경우 2020시즌 후반 보여줬던 '타격왕'에 가까운 호쾌한 타격을 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