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021즌 등록선수(신인, 육성, 군보류, FA, 외국인 선수 제외) 51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이정후의 연봉이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연봉 3억9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41%) 인상된 5억5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맺었다. 종전 5년 차 최고 연봉자였던 김하성의 3억2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140경기에 출전, 타율 3할3푼3리 181안타 15홈런 85득점 10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개인 세 번째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이정후는 계약 직후 "매년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시는 구단에 감사드린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하게 돼 마음 편하게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고액 계약을 맺은 만큼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팬분들과 구단의 기대를 충족시켜 드릴 수 있도록 올 시즌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연봉 20억원에서 5억원(-25%) 삭감된 15억원에 사인했다. 삭감은 됐지만, 여전히 팀 내에서 최고 연봉자다.
투수 중에서는 양 현이 1억2000만원, 김태훈과 이승호가 각각 1억원에 계약하며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야수 중에선 박준태 전병우 허정협이 100% 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데뷔 첫 억대 연봉을 받게 된 박준태는 전년대비 144.4% 오른 1억1000만원에 계약, 팀 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전병우는 106.9% 오른 6000만원, 허정협은 100% 오른 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