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투수 주 권이 연봉조정 신청을 했다. 주권은 2억5000만원, KT는 2억2000만원을 주장해 평행선을 달리다 결국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주권의 2020시즌 연봉은 1억50000만원이었다. 주 권은 1억원(66.7%)을 올려달라는 것이고, KT는 7000만원(46.7%)을 올려주겠다는 얘기다.
연봉 조정 신청을 했으니 KBO가 결정하면 주 권의 연봉이 결정난다. KBO는 양 측이 낸 액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2015년 홀드왕인 삼성 라이온즈 안지만은 그해 FA 계약을 해 재계약 대상자가 아니라 제외하고 2016년 부터 2019년까지 4명의 홀드왕이 기록한 연봉 인상액은 적게는 8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1000만원이었다.
최저 인상액은 KT가 주 권에게 제시한 7000만원 보다 1000만원 더 많았고, 최고 인상액은 주 권이 주장한 1억원보다 1000만원 더 많았다.
2019 홀드왕이었던 키움 김상수는 2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40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오른데다 예비 FA 프리미엄까지 더해 1억원이 오른 3억7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했었다.
주 권이 지난해 거둔 성적을 보면 이전 홀드왕과 비교해 전혀 밀리지 않는다. 77경기는 이들 중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것이었고, 70이닝 투구 역시 최다 이닝이었다. 평균자책점 2.70은 이전 5명의 홀드왕 중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31홀드는 김상수(40홀드) 안지만(35홀드)에 이은 3위. 1억1000만원이 오른 이보근(25홀드)이나 9000만원 올랐던 롯데 오현택(25홀드), 8000만원 오른 진해수(24홀드)보다 더 많은 홀드를 기록했다.
3000만원의 차이가 100억원 이상의 FA 계약이 나오는 요즘 야구판에선 그리 큰 액수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KBO리그 최저 연봉인 2700만원보다 많은 액수다. 즉 누구에겐 1년 연봉인 것이다.
◇2015년 이후 홀드왕 성적 및 재계약 현황
2015년=삼성 안지만 66경기 78⅓이닝 4승3패 37홀드 평균자책점 3.33=FA 계약 상태
2016년=키움 이보근 67경기 64⅔이닝 5승7패 25홀드 평균자책점 4.45=1억6000만원→2억7000만원(1억1000만원 68.8% 인상)
2017년=LG 진해수=75경기 52⅔이닝 3승3패 2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3=1억1000만원→1억9000만원(8000만원 72.7% 인상)
2018년=롯데 오현택 72경기 64⅔이닝 3승2패 25홀드 평균자책점 3.76=6000만원→1억5000만원(9000만원 150%인상)
2019년=키움 김상수 67경기 56⅔이닝 3승5패 40홀드 평균자책점 3.02=2억7000만원→3억7000만원(1억원 37% 인상)
2020년=KT 주권 77경기 70이닝 6승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1억5000만원→2억2000만원(KT 구단 제시액) OR 2억5000만원(주 권 요구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