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이슈]연봉조정 신청 주 권, 철회 가능성은? KT의 속내는?

2021-01-12 05:30:00

◇KT 주 권.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KT 위즈 주 권(26)은 연봉조정 신청을 완주할까.



주 권과 KT가 11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연봉조정을 신청하면서 그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연봉조정을 신청한 주 권과 KT는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각자의 연봉산출 근거 자료를 KBO 조정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조정위는 이를 토대로 오는 25일까지 조정 결과를 발표한다. 주 권이나 KT 둘 중 한 쪽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제출 측의 의견이 받아들여지게 된다.

주 권은 지난해 1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KT는 이번 협상에서 작년보다 47% 인상된 2억2000만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주 권은 이보다 많은 금액을 원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홀드왕(31홀드)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팀의 정규시즌 2위 등극 및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공로를 인정해달라는 것이었다. 주 권은 2억5000만원을 요구했지만, KT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3000만원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결국 KBO로부터 연봉조정을 받게 됐다.

그동안 KBO 연봉조정 신청은 총 98회 이뤄졌다. 중도 철회 없이 조정을 완주한 선수는 22명. 이 중 선수 측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은 20002년 류지현(현 LG 트윈스 감독) 단 한 명 뿐이다. 가장 최근 조정을 완주한 사례는 전년 대비 76% 인상된 연봉 7억원을 요구했던 2011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하지만 KBO 조정위는 당시 6억3000만원을 제시했던 롯데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2012년엔 당시 LG 소속이던 이대형이 연봉 조정을 신청했으나, 중도 철회했다.

주 권은 그동안의 활약에 대한 보상을 원했고, KT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모든 선수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연봉고과 시스템에 의한 산출액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팀 공헌도와 가치를 강조한 주 권이나, 형평성과 원칙을 깨기 어려운 KT 모두 한쪽의 양보에 기댈 수 없는 입장이다. 때문에 현시점에선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고 연봉조정 신청을 철회하는 그림을 그리긴 어렵다. 주 권과 KT 모두 KBO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쪽이다.

KT 이숭용 단장은 "지난 8일에 주 권을 직접 만나 구단 입장을 설명했다. '네 생각을 존중한다'라는 말도 했다"며 "(연봉조정 신청은) 선수 나름의 확신이 있었다고 본다. 정당한 권리 행사다. (감정이) 좋고 나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옳고 그름이나 감정싸움, 감정싸움에 대한 시선을 두고는 "나 역시 현역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주)권이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이해한다.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며 "다만 권이 때문에 우리 팀이 공정-투명하게 맞춰온 연봉 시스템과 다른 조건을 제시할 수는 없다. 내가 단장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여전히 KT는 주 권의 힘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 단장은 "협상, 조정을 떠나 최우선은 주 권은 KT의 식구라는 것"이라며 "스프링캠프 전까지 남은 기간 몸을 잘 만들고 시즌을 준비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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