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은 11일 오후 3시 30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아내, 두 아이와 함께 한국 땅을 밟았다.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와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도 같은날 입국했다. 세 사람은 구단이 마련한 대전의 숙소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친 뒤, 2월 1일 경남 거제에서 시작될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과 첫 인사를 가질 예정이다. 조니 워싱턴 코치의 입국은 조금 늦어지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15년간의 마이너리그 사령탑과 4년간의 빅리그 코치(밀워키 브루어스), 베네수엘라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육성 전문가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이 최원호 퓨처스 감독과 함께 육성 시스템 전반을 발전시켜주길 기대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한화는 올겨울 김태균 송창식 윤규진의 은퇴, 이용규 안영명 송광민 등 베테랑과의 작별을 통해 젊은 팀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FA 보강에 실패하며 전력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약화됐다는 평가.
내야는 노시환-하주석-정은원-힐리가 유력하다. 외야의 경우 중견수 노수광을 제외하면 무한경쟁이다. 정진호 임종찬 김민하 이동훈 등의 경쟁이 예상된다.
김남형 타격 보조 코치를 제외한 1군 코치진도 모두 바뀌었다. 수베로 감독 포함 외국인 코치진 4명 외에 조성환, 전상렬, 이동걸, 이상훈 코치가 새롭게 보강됐다. 수베로 감독 이하 1군 코치진 전원이 야구 데이터 전문가들로 꾸며진 점이 눈에 띈다.
2021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은 오는 4월 3일이다. 자가격리 기간을 감안하면, 수베로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두달 남짓이다. 미국에서부터 KBO리그 및 한화에 대한 전력분석을 해왔다고 하지만, 시간이 촉박한 상황. 똑같은 외국인 사령탑인 KIA 타이거즈의 경우 맷 윌리엄스 감독이 지난 7일 입국했고,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아예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러왔다. 두 사람 모두 한화와는 달리 KBO 2년차라는 차이도 있다.
한화는 이날 공항에 최소 인원만 파견, 코로나19 주의에 만전을 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