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존스홉킨스대학은 6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3천865명으로 집계했다고 CNN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종전 최고기록인 5일의 사망자 수 3천775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6일에는 신규 감염자 수도 25만3천145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인 지난 2일의 29만7천491명에 이어 두 번째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날로 기록됐다.
입원 환자의 증가는 통상 사망자의 확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수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집계하는 사망자 추정치 전망에서는 이달 말까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가 40만5천∼43만8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겨울철 3차 대유행의 최대 확산지로 떠오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는 누적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1천명을 넘겼다. 이 중 5천여명이 최근 두 달 새 숨졌다.
또 이 두 달 새 양성판정 비율은 3.8%에서 21.8%로 껑충 뛰었다.
LA카운티 바버라 퍼러 공중보건국장은 트윗을 통해 하루 2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지고 있다며 이는 8분마다 1명꼴로 사망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주민들에게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은 집에서 120마일(약 193㎞) 이내 지역으로 제한하고 이웃한 주나 다른 나라로 여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감염력이 70%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도 속속 발견되는 중이다. 이날도 텍사스·코네티컷주에서 변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여행 이력이 없는 30∼40세 사이의 남성이 이 지역의 첫 변이 환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역사회 전파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도 주 보건관리들이 2명의 변이 감염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몬트 주지사에 따르면 이 2명은 15∼25세의 연령대로 모두 뉴헤이븐카운티 주민이다. 이들은 각각 최근 아일랜드와 뉴욕주로 여행을 다녀왔으며 귀가 후 사나흘 만에 증세가 나타났다.
이로써 미국에서 확인된 변이 코로나19 감염자는 56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콜로라도·캘리포니아·플로리다·조지아·뉴욕·펜실베이니아주 등 8개 주에서 나왔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6명, 플로리다주에서는 22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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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