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90대78로 승리했다.
경기 전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1일부터 6일까지 네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베테랑' 정영삼과 박찬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4일 치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충격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오심으로 눈물을 흘렸기에 충격이 더욱 컸다.
이윤기는 올 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7순위로 프로에 입문했다. 종전까지 리그 8경기에서 평균 15분31초를 뛰며 3.9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을 뿐이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윤기는 폭발적 득점력을 뽐냈다. 1쿼터 4분17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던 이윤기는 2쿼터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이윤기는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윤기는 정영삼이 빠진 자리를 완벽하게 채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30분54초 동안 19점을 기록하며 득점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앞서 유 감독은 "주축이 빠진 자리 신인 혹은 식스맨 선수들이 들어간다. 준비된 선수는 기회를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신의 기회를 잘 잡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 어쩌면 그들에게는 인생의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어린 선수들이 프로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잠실실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