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워드 안영준도 안면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아직 복귀에는 시간이 걸린다.
문 감독은 "가드진은 괜찮다. 김선형 최성원 오재현 양우섭 등이 있다. 상무에서 복귀하는 최원혁도 있다"고 했다. 최원혁은 강한 활동력과 파워를 지닌 수비 스페셜리스트다.
김선형의 부상으로 SK는 일시적으로 공격이 둔화됐다. KGC가 놓칠 리가 없었다. 강한 압박으로 스틸에 의한 속공. 여기에 크리스 맥컬러의 3점포가 적중. 2쿼터 4분48초를 남기고 41-28, 13점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SK 최성원과 오재현 라인은 수비에서 상당히 강력했다. 여기에 닉 미네라스의 3점포가 무차별적으로 터지기 시작했다. 3점슛 2개를 포함, 연속 8득점을 가동했다.
오재현은 이 과정에서 강렬한 수비력을 보였다. 자신보다 큰 문성곤을 블록했고, 리그 최상급 돌파력을 지닌 변준형의 수비도 좋았다. 단, 3점슛이 부족했다. KGC는 철저하게 새깅 디펜스(한발짝 떨어진 수비)를 했다.
그러자, SK의 공격은 다시 주춤했다. 골밑 1대1이 필요했던 SK는 워니까지 부진했다. KGC는 4쿼터 변준형의 3점포, 상대 더블팀을 찢는 드리블에 이한 그림같은 어시스트로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골밑슛을 유도했다.
결국 4쿼터 8분8초를 남기고 다시 73-64, 9점 차 KGC 리드.
워니는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KGC 2옵션 외국인 선수 윌리엄스에 제공권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KGC가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 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를 93대85로 눌렀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