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제주가"…성당·사우나 등 집단감염 계속 `일상이 공포`

2020-12-21 13:18:46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일 오후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지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20 jihopark@yna.co.kr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저 발생 지역을 자부하던 제주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도민 일상이 공포로 변하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제주대학교병원, 고등학교와 초등학교, 어린이집, 김녕성당, 교회, 한라사우나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20일 오후 5시까지만 해도 51명이다. 김녕성당 및 김녕리 마을에서도 확진자가 30명을 넘어섰다.
한라사우나와 김녕성당 확진자의 가족, 지인 등으로 접촉자가 늘면서 제주시 내로 점차 확진자가 퍼지고 있다.
제주시 오라동 사임당어린이집과 남광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또 서귀포시 성산119센터에서는 소방공무원이 확진돼 센터 업무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주말 발생한 일부 확진자에 대해 감염경로를 아직 파악하지 못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252명이다. 최근 확진자 급증 추세로 봤을 때 연내 300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20일까지 확진자만 169명이 넘게 발생했다.
하루에 평균 8명꼴로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주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13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평균 19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왔다.

도내 학교와 어린이집 등은 등교 수업을 대부분 중단했고, 헬스장에는 취소 문의나 이용권 연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중순 경남 이·통장 제주 여행 전까지만 해도 확진자가 하루 1~2명꼴로 발생했으며, 지난 10월에는 확진자가 전혀 없었다.
제주 커뮤니티에서는 "일상이 공포", "아이들과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방역을 자부했을 때 조심해야 했다" 등의 우려 섞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중증 환자나 입원 환자에 대한 수요 폭증에 대비하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20일 기자회견에서" 공공의료기관의 음압병상 확보 현황과 실제 어느 병동 몇 호실, 몇 개 병상 등 가동 병상에 대해 정확히 목록을 확인해 일일 보고를 받고 수시 현장 점검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공공의료기관의 협력 연계체계를 가동해 제주대병원 등 감염병 전담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입원과 치료에 대해 집중하고, 나머지 병원에서는 다른 환자들을 받아줌으로써 원활히 의료체계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상 가동률은 37% 수준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다양한 민원 접수 상황들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나 도민 불편이 신속하게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검사자에 대한 통보가 이뤄질 때 동선을 도민에게 공개해 심리 방역에도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koss@yna.co.kr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