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도자 '비상'…프랑스 대통령 확진에 속속 자가격리

2020-12-18 09:08:06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 여파가 프랑스 정부는 물론 유럽 다른 주요국 지도자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오는 24일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월요일인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자인 산체스 총리 역시 자가 격리에 들어간 것이다.

당시 영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산체스 총리를 맞이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둘다 마스크를 썼으며, 악수를 하지는 않았다.

산체스 총리는 곧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산체스 총리의 부인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인 지난 3월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도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코스타 총리는 전날 파리 엘리제궁을 방문, 마크롱 대통령과 업무 오찬을 함께 했다.

포르투갈 총리실은 총리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이날 오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18∼20일 예정된 아프리카 서부 상투메 프린시페와 기니비사우 방문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총리가 이번 (아프리카) 방문은 물론 직접 참석해야 하는 공공 어젠다도 취소했다"면서 "다른 행정 업무나 일정은 원격으로 모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마크롱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어 예방 차원에서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OECD 설립 협약 서명 60주년 행사에서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물론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등을 직접 대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다른 나라 지도자와 자리를 함께 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는 양자 회동을 가졌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그러나 메르켈 총리가 EU 정상회의 며칠 뒤 실시한 정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 역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동이나 접촉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했다.

EU의 한 취재원은 BBC 방송에 정상회의 기간 모든 방역 조치가 취해졌으며, 아직 참석자 중 누구도 양성 판정 소식을 알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https://youtu.be/S_V4UVqLBJo]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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