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평균나이 스무살' KT 소형준·NC 송명기·두산 김민규, 2021시즌 KBO리그 선발 마운드는 젊어진다

2020-11-22 11:24:26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2루 두산 최주한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KT 소형준이 숨을 고르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0시즌 포스트시즌을 통해 2021시즌을 예상해볼 수 있다. KBO리그 선발 마운드는 괴물급 영건을 통해 훨씬 젊어지고 역동적일 듯하다.



선봉에 선 건 역시 2001년년생 소형준(KT 위즈)이다.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소형준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운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했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했던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제치고 선발로 낙점됐다. 이강철 KT 감독의 믿음에 100% 부응했다. 6⅔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지난 4차전에서도 3일밖에 쉬지 못하고 투입됐지만, 2⅓이닝 1안타(1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최주환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였다.

2020시즌 신인왕 수상이 확실시 되는 소형준에 이어 강심장을 보여준 건 1999년생 김민규(두산 베어스)였다. 김민규는 그야말로 김태형 두산 감독의 히든카드였다. LG 트윈스와의 준PO에 투입되지 않았지만, PO부터 적극 활용됐다. 지난 10일 KT와의 PO 2차전에서 구원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지난 13일 PO 4차전에서도 구원등판, 4⅔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김민규의 임팩트는 한국시리즈에서 더 강렬했다. 지난 18일 NC와의 시리즈 2차전에서 절체절명의 순간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가치를 더 끌어올렸다. 당시 5-1로 앞선 9회 말 NC가 한 점차까지 맹추격한 뒤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영하 대신 마운드에 올라 박민우를 삼진, 이명기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지난 21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선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기도.

2000년생 송명기(NC 다이노스)도 적잖은 충격을 남겼다. 정규시즌에선 8월까지 불펜에서 활약하다 8월 21일 광주 KIA전부터 선발로 전환됐다. 약간의 시행착오를 겪었을 뿐 10월에는 구름 위를 걸었다. 5차례 선발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9월 25일 창원 LG전부터 6연승을 달린 것. 이후 지난 21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세 명의 영건들의 평균나이는 스무살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충돌한 송명기와 김민규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연소 선발 매치업 4위에 해당할 만큼 기록적이었다. 이들은 150km를 던지거나 가까운 직구를 던지고 다양한 변화구도 장착하고 있다. 여기에 젊은 패기와 승부욕이 돋보인다. 소형준은 플레이오프 탈락 이후 펑펑 눈물을 쏟기도.

이밖에도 다른 팀 마운드도 점점 젊어지고 있다. 이름 값은 떨어지지만, 이들로 재편될 스타 플레이 계보는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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