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멀티골+김기희 쐐기골'울산,상하이 선화에 3대1승 '조1위'...코로나 악재 이겨낸 첫승[ACL F조 리뷰]

2020-11-22 00:03:51

<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울산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에서 윤빛가람의 멀티골에 힘입어 상하이 선화에 압도적 첫승을 신고했다.



울산은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 F조 상하이 선화와의 첫 맞대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무거운 분위기를 스스로 이겨낸 값진 승리였다. 울산은 리그, FA컵에서 잇달아 준우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코로나 악재의 직격탄까지 맞았다. 벤투호의 오스트리아 A매치 평가전 2연전에 차출됐던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김태환, 정승현, 원두재 등 핵심수비자원, 국대 3명이 카타르 현지 호텔방에 자가격리됐다. 조수혁이 지난 2월 이후 9개월만에 골키퍼 장갑을 꼈고, 포백 수비라인도 정동호-불투이스-김기희-데이비슨 라인이 첫 가동됐다. 신진호와 윤빛가람이 투볼란치로 나섰고, 김인성 이상헌 이청용이 2선에 포진했다. '원샷원킬' 주니오가 원톱으로 나섰다. 어려운 분위기에서도 울산은 강했다. 20개의 슈팅, 9개의 유효슈팅, 64.7%의 점유율, 88% 패스성공률, 16회의 찬스 창출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 윤빛가람의 멀티골, 압도적 공세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는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나왔다. K리그1 득점왕 주니오를 초반부터 거칠게 막아섰다. 울산은 강공으로 맞섰다. 전반 11분 문전혼전 중 슈팅 기회가 불발됐다. 전반 12분 이청용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13분 윤빛가람의 감각적인 킬패스를 이어받은 이상헌의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전반 15분 정동호의 크로스에 이은 주니오의 헤더가 불발됐다. 울산은 전반 15분만에 5개의 슈팅을 터뜨리며 강공을 이어갔다.

전반 19분 드디어 선제골이 나왔다. 윤빛가람의 슈팅이 튕겨나온 직후 주니오가 문전으로 적극 쇄도하며, 흘러나온 세컨드볼을 윤빛가람이 이어받아 기어이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의 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30분 중국 골키퍼와 수비라인의 사인이 어긋나며 골문이 비워진새 주니오가 노려찬 로빙슛이 빗나갔다.

전반 41분 주니오, 이상헌, 윤빛가람으로 이어지는 패스워크가 아름다웠다. 이상헌의 패스를 이어받아 감아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후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던 윤빛가람이 멀티골로 울산의 분위기를 바짝 끌어올렸다. 김도훈 감독이 엄지를 번쩍 치켜올렸다.

올시즌 14경기에서 16골 15실점을 기록하며 중국 슈퍼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울산은 K리그1 대세구단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2-3선을 오르내리며 공간을 파고드는 윤빛가람의 시야와 패스는 발군이었다. 김인성이 측면에서 수차례 상대 수비를 벗겨냈고 '영건' 이상헌 역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찬스를 빚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상하이 선화의 역습 기회, 최후방까지 몸사리지 않고 달리는 베테랑 이청용의 헌신적 수비 역시 압권이었다. 울산은 70%의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고 상하이 선화의 유효슈팅은 전무했다. 울산은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김기희의 백헤더 쐐기포

최강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라인에 유한차오와 쑨실린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초반 상하이 선화가 적극적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울산의 수비가 촘촘했다. 후반 10분 김인성이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허물고 폭풍질주한 후 오른발로 쏘아올린 강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12분, 주니오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상헌의 슈팅, 이청용의 슈팅을 상하이 선화 골키퍼 리슈아이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15분 김도훈 울산 감독은 이상헌, 이청용을 빼고 이근호, 김성준을 투입해 체력을 안배했다. 센터백 불투이스도 거침없이 올라서며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후반 18분 세트피스에서 울산의 원더골이 나왔다. 신진호의 프리킥을 김기희가 예측불허, 강력한 백헤더로 밀어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0분 상하이 선화는 펑샤오팅까지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33분 울산은 정동호 대신 설영우, 윤빛가람 대신 고명진을 투입했다. 압도적인 공세를 이어가던 후반 40분 데이비슨 대신 박주호를 투입하며 울산은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소진했다. 후반 40분 김인성의 두 차례 슈팅이 리슈아이에게 막혔다. 울산은 후반 44분 왕웨이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주지안룽에게 헤더 만회골을 허용했다. 상하이 선화의 유일한 유효슈팅이 한 골로 연결되며 경기는 3대1로 마무리됐다.

울산이 ACL 첫승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짝 끌어올렸다. 국대 주전들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조수혁, 정동호, 데이비슨, 이상헌 등이 제몫을 해내며 로테이션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올린 것 역시 수확이다.

울산은 지난 2월 FC도쿄와 1대1로 비긴 데 이어 이날 상하이 선화를 잡으며 나란히 1승1무(승점 4)를 기록한 FC도쿄를 골득실차로 밀어내고 조1위에 올랐다. 퍼스글로리(호주)에 2대1로 승리한 후 이날 울산에 패한 상하이 선화는 3위(승점 3)로 밀려났다. 한편 울산은 24일 밤 10시, 27일 밤 10시 퍼스 글로리와 2연전을 치른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