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마친 K리그2 역대급 승격전쟁, 결국 '빅4'가 웃었다

2020-11-22 12:37:28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대급 승격전쟁이라는 평가에 걸맞는 역대급 결말이었다.



'하나원큐 K리그2 2020' 정규리그가 마무리됐다. 올 시즌 K리그2(2부리그)는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승격전쟁이 펼쳐졌다. K리그1(1부리그) 이상의 전력을 구축한 팀들이 대거 포진하며, 역대급 승격전쟁을 예고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 하나시티즌, 경남FC가 '빅3'로 평가받았고, 수원FC, 전남 드래곤즈, 서울 이랜드 등이 '다크호스'로 불렸다.

과정은 복잡했지만, 결국 개막 전 평가대로 '빅4'가 웃었다. 지난 시즌 강등된 후 K리그1 급 멤버를 구축한 제주는 우승을 차지하며 1부로 승격했고,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던 수원FC는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선착했다. 역시 강등 후 절치부심하며 대어들을 대거 영입한 경남이 3위를 차지했고, 기업구단 변신 후 1부리그 이상을 투자를 한 대전이 4위로 준 PO 행에 성공했다.

21일 펼쳐진 최종전은 숨막히는 드라마였다. 당초 7일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대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되며, 연기됐다. 순연된 대전-경남전만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형평성을 위해 서울 이랜드-전남 드래곤즈전도 펼쳐졌다. 공교롭게도 4팀은 3~6위(대전(승점 39·36골), 이랜드(승점 38·32골), 전남(승점 37·30골), 경남(승점 36·39골)에 위치했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준 PO에 나설 3, 4위팀의 주인이 결정됐다.

가장 불리했던 경남이 전반 1분 치고 나갔다. 도동현이 선제골을 넣었다. 경남이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전남도 치고 나갔다. 전반 33분 쥴리안에 리드를 잡는 골을 넣었다. 이대로라면 전남이 승점 40으로 3위, 경남이 다득점에 앞선 승점 39로 4위. 이랜드가 전반 추가시간 뒷심을 발휘했다. 레안드로가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종료. 경남이 대전에 1-0 리드, 이랜드-전남은 1-1. 후반 들어 각 팀들은 사력을 다했다. 일단 경남-대전전은 경남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남은 승점 39, 40골로 준 PO행을 확정했다. 대전(승점 39·36골)은 이랜드-전남전 결과에 운명이 걸렸다. 막판 양 팀은 결정적인 기회를 주고 받았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이랜드는 김수안이 맞은 두번의 기회를 무산시킨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추가시간 전남이 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최종 성적표는 경남, 대전, 이랜드(승점 39·33골), 전남(승점 38·31골) 순으로 마무리됐다. 대전은 패했음에도 다득점에 앞서 어부지리로 4위 막차를 탔다. 경남, 대전은 웃었고, 이랜드, 전남은 울었다. 3위부터 6위까지 승점차가 불과 1, 다득점 3골로, 천당과 지옥이 갈린 역대급 승격전쟁의 1막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안산 그리너스(승점 28), 부천FC(승점 26), FC안양(승점 25), 충남 아산(승점 22)가 7~10위에 자리했다. 수원FC의 북한 출신 공격수 안병준은 20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올 시즌 전남에서 제주로 이적한 김영욱은 도움왕(7개)을 차지했다.

이제 단판 승부만 남았다. 준 PO는 공교롭게도 경남-대전의 리턴매치다. 25일 장소마저 같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재대결이 펼쳐진다. 연장은 없다. 정규리그 순위에서 앞선 경남은 비기기만 해도 PO에 진출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 끝에 패한 대전은 설욕을 노린다. 이 경기 승자는 이미 PO행 티켓을 거머쥔 수원FC와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1부리그 승격을 둔 PO를 펼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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