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제7회 경주퇴역 승용마 안정성 및 능력평가 품평회 시행

2020-11-20 06:45:21

BRT 우산 펼치기 장면.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가 오는 24일 경상북도 영천 운주산 승마장에서 총 33두의 경주 퇴역마들이 출전하는 제7회 경주퇴역 승용마 안정성 및 능력평가 품평회(BRT, Best Retired Thoroughbred)를 개최한다. 경주퇴역마의 복지증진과 생활승마 저변확대를 위한 이번 품평회에는 16년 SBS배 한일전(GⅢ)에서 일본 경주마들의 따돌리고 한국에 승리를 안겼던 '페르디도포머로이'가 경주로를 떠난 지 3개월 만에 승용마로 깜짝 변신해 참가한다.



경마장에서 은퇴한 말들을 경주퇴역마라고 한다. 평균 6세 정도에 은퇴하는 경주마들은 은퇴 후 번식, 교육, 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제2의 마생(馬生)을 보낸다.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승용마 전환'으로 전체 퇴역마 중 30%이상이다.

경주마로 활용되는 '더러브렛'(Thoroughbred) 품종은 빠르게 달리도록 개량돼 왔으며, 지속적인 경주 훈련을 통해 질주본능이 극대화된다. 그러나 은퇴 후 온순한 승용마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체질개선을 위한 별도의 순치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2016년 세계 최초로 경주퇴역 승용마 품평회를 개최하고 경주퇴역 승용마에 대한 안전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4년간 336두의 경주퇴역마가 품평회를 참가했으며 이 중 146두가 승용마로 적합하다는 인증을 받았다.

품평회에서는 기존 승마대회나 경주로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풍경이 펼쳐진다. 경주퇴역마들의 체질개선을 시험하기 위해 '스프레이 분무하기', '눈앞에서 우산 펼치기', '컴프레서 바람소리듣기' 등 경주마들이 평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자극적인 환경이 주어지며 이에 대한 반응여부를 검사한다. 총 9가지 항목이 순서대로 치러지며 아무런 동요나 움직임이 없다면 만점이 부여되고 동요하는 정도에 따라 감점이 가해진다.

한국마사회는 품평회 결과에 따라 상금을 지급할 뿐만 아니라 개별 마필에 안정성 및 능력을 인증하는 'BRT인증'을 부여한다. 동시에 품평회 결과를 한국마사회 말 혈통 정보 사이트 개별 말 정보에 등재해 경주퇴역 승용마의 개별거래 활성화를 지원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품평회를 통해 국내 퇴역경주마에게 제2의 마생을 부여함으로서 말복지를 향상시키고, 동시에 우수한 승용마를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서 승마저변 확대와 생활승마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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