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이슈]신영철 감독 "김연경, 승부욕 인정하지만…비신사적 행동은 안돼"

2020-11-12 22:32:40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1/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무리 스타 선수라고 해도 공과 사는 정확해야지. 하면 안되는 행동이 맞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배구계 핫이슈로 떠오른 김연경의 '분노 리액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영철 감독은 12일 한국전력 전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김연경의 행동에 대해 "어제 연락을 받고 영상을 봤다. 비신사적인 행위임은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네트는 중립이다. 공격을 한 뒤에 부상 방지를 위해서 네트를 잡는 건 괜찮다. 하지만 어제 김연경의 행동은 '해서는 안되는 행위'다. 승부욕이 강한 건 인정하는데, 만약 우리 선수가 그렇게 했다면 그 자리에서 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을 거다."

전날 흥국생명은 5세트 혈전 끝에 GS칼텍스에 3대2 신승을 거두고 개막 6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김연경이 14-15로 1점 뒤진 상황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네트 위쪽을 잡아 끌어내린 행위가 '비신사적인 행위'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심판이 왜 경고를 주지 않느냐"며 항의한데 이어 주장 이소영을 통해 재차 강력하게 어필했다. 강주희 주심은 '나 자신의 플레이에 불만을 표했을 뿐'이라는 김연경의 해명을 받아들여 "상대를 향한 (도발 등)것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경고를 주지 않았다. 당사자 김연경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참았어야했다. 잘못된 행동"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상대에게 피해를 주진 않았다"는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 운영본부는 12일 김연경 논란에 대해 '과격한 행동'으로 정의하고, "이를 제재하지 않은 심판에게 잘못이 있다"며 벌금을 부과했다. 김연경의 소속팀 흥국생명을 비롯한 남녀 프로배구 13개 구단 모두에게 이 같은 행동의 재발 방지를 당부하는 한편 "선수들을 비롯한 V리그의 모든 구성원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하여 리그에 임할 수 있게 지속적인 교육과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신 감독은 4세트 경기 도중 심판의 더블 컨택 판정에 대해 격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4세트 도중 한국전력의 디그 과정에서 공이 두어차례 궤도가 바뀌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심판진은 '한 동작에서 나온 의도성 없는 플레이'라며 더블 컨택이 아니라고 판정했다.

신 감독은 비디오 판독 후에도 심판에게 목소리를 높인 것에 대해 "구심이 팔로 받은 다음 머리에 맞고 튀어도 한동작이라고 하더라. 그건 좀 확인해봐야할 것 같다"면서 "배구 규정상 터치 사이에 눈에 띄는 시간 차이가 있으면 더블 컨택이다. 분명히 기술위원회에서 더블 컨택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그런데 전에 여자부 경기 때는 더블 컨택을 불더니, 오늘은 또 안 불더라. 심판진이 일관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일침을 던졌다.

우리카드는 이날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시즌 3승(4패), 승점 10점으로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나경복(28점)과 알렉스(32점) 쌍포가 무려 60득점을 합작했다. 이날 알렉스의 공격 성공률은 65.9%에 달했다.

신 감독은 "알렉스가 오늘은 잘해줬다. 이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똘똘 뭉쳐서 자신있게 한시즌을 치르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패한 한국전력은 개막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장병철 감독은 "7연패는 했지만 김광국 덕분에 안정감을 찾는 것 같다.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3세트 초반, 5세트 초반의 좋은 흐름이 있었는데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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