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리뷰] 동해안 더비 3전4기 포항 4대0 완승, 퇴장 2명 무너진 울산 심화된 포항 트라우마

2020-10-18 20:57:57

포항 일류첸코가 선제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는 장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레드카드 2장. 울산 현대의 트라우마는 심화됐다. 반면 포항 스틸러스는 '동해안 더비' 3전 4기에 성공했다. 우승의 길목, 울산의 발목은 포항이 잡았다.



지난해 12월1일. 울산과 포항이 만났다. 울산 입장에서는 승리가 필요했다. 그랬다면 우승이었다. 하지만, '동해안 더비' 라이벌 포항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결국 4대1로 포항이 대승을 거뒀다. 울산 입장에서는 트라우마였다.

올 시즌 절치부심했다. 더욱 화려한 스쿼드로 강하게 돌아왔다. 6월6일 4대0으로 포항에 대승. 광복절에도 2대0 승리. 또 FA컵 4강전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끝내 웃었다.

올 시즌 네번째 맞대결. 우연의 일치였을까. 또 다시 우승의 길목에서 만났다. 올 시즌 세 차례 패배를 당한 포항은 더욱 강하게 준비했다.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포항이 울산을 4대0으로 완파했다.

예상치 못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분 포항의 오른쪽 코너킥. 날카롭게 휘어진 공을 일류첸코가 그대로 날아들어 절묘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울산의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다. 2분 뒤 또 다른 코너킥 상황에서 일류첸코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이번엔 크로스바를 아깝게 넘어갔다.

포항 입장에서는 일찌감치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상황. 울산은 천만다행이었다.

PA 바깥 중앙. 강상우의 절묘한 감아차기가 골대를 때렸다. 포항의 일방적 파상공세. 울산이 점유율을 조금씩 높였지만, 오히려 포항의 역습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광혁이 왼쪽 사이드를 무인지경으로 돌파, 쇄도하던 이승모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아깝게 왼쪽 골 포스트를 지나갔다. 전반 추가 시간. 울산은 절호의 동점 찬스를 전반 막판 잡아냈다. 비욘 존슨의 재치있는 패스가 쇄도하던 오프 사이드 트랩을 뚫은 김인성에게 제대로 걸렸다. 강현무 골키퍼와 정면 1대1 찬스. 하지만 강현무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이 끝났다.

후반, 일진일퇴의 공방전. 이때 울산에 연이은 악재가 나왔다. 후반 11분, 울산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뒤 포항의 날카로운 역습. 김광석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돌진했다. 이때 울산 불투이스가 백태클을 해 레드 카드를 받았다. 울산은 더욱 힘들어졌다. 후반 16분 울산은 또 다른 악재가 생겼다. 비욘 존슨과 강상우가 볼 다툼을 벌이는 상황. 넘어지면서 강상우의 머리에 비욘 존슨이 왼발을 의도적으로 갖다 댔다고 판단, 또 다시 퇴장을 명했다. 비디오 판독을 다시 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울산은 9명만이 그라운드에 남았다.

포항은 더욱 강하게 전방부터 압박했다. 주니오를 견제하기 위해 김광석과 하창래를 동시에 붙였다. 이날, '9월의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동 감독의 의도대로 경기는 풀렸다. 그로기 상태에 몰린 울산을 완전히 쓰러뜨리는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26분, 팔라시오스의 크로스, 오범석의 헤더가 수비수 맞고 떨어지자 팔로세비치가 그대로 강슛, 골이 터졌다. 승패를 완전히 가르는 장면.

울산은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교체된 팔로세비치가 후반 33분과 34분 잇따라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 스틸야드를 찾은 2453명 홈팬을 위한 축포였다.

울산은 이날 패배로 전주에서 광주 FC를 4대1로 완파한 전북 현대와 승점 54점 동률. 다득점에 의해 간신히 1위를 수성했다. 때문에 25일 울산에서 열리는 양팀의 맞대결이 올 시즌 우승향방을 가르는 최대 승부처가 됐다. 포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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