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핫포커스]'MVP+6관왕 도전' 로하스, 테임즈 넘어설까? 공격 5개부문 1위

2020-10-18 19:23:47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4회 타격을 준비하고 있는 KT 로하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18/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시즌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가져갈 타이틀은 몇 개나 될까.



로하스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 전에서 시즌 46호 선제 홈런포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대5 승리를 이끌었다. 3루타 하나가 부족해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는 놓쳤지만,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SK 선발 리카르도 핀토를 3⅔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가능한 높은 곳에서 시작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시즌이 늦어진 올해의 압박감은 더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오는 10월 30일 시즌이 끝나고 하루 쉰 뒤 11월 1일에 바로 시작된다. KT와 키움을 비롯해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까지 매경기 순위가 바뀔 만큼 혈전을 벌이고 있는 4팀에게 와일드카드전은 벌칙이나 다름없다. 각팀 사령탑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에이스를 출동시키며 총력전을 펼칠지, 여유를 갖고 와일드카드 전을 준비할지도 관심거리다.

적어도 이 감독은 전자다. 그는 "우린 언제나 한경기 한경기, 오늘에 집중해왔다. 와일드카드전으로 밀리면 자칫 첫날 내보낼 선발이 없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될까봐 시즌 최종전에 외국인 선수를 안 쓸수도 없지 않나. 최종전은 다 같이 하는데, 외국인 선발 두명을 모두 남겨두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3위만 해도 이 감독의 이 같은 우려는 덜 수 있다. 이날 승리로 KT는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로하스를 중심으로 한 타선의 짜임새와 폭발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필승조 주권, 마무리 김재윤을 축으로 삼은 철벽 불펜진 또한 KT의 자랑이다. 이날도 선발 이대은이 1⅔이닝 만에 조기 교체됐지만, 불펜을 총동원해 승리를 지켜냈다.

로하스는 18일 기준 KBO 타자 8개 부문 기록 중 타율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5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슬러거의 자부심인 홈런은 46개를 기록, 2위 로베르토 라모스(38개)와의 차이를 더욱 벌렸다. 타점(132개, 2위 김현수 115개), 장타율(0.689, 2위 나성범 0.593)에서도 2위와의 격차를 제법 벌려놓은 상황.

타율(3할5푼3리)은 손아섭(3할5푼2리, 롯데 자이언츠), 득점(111개)은 김하성(110개, 키움 히어로즈), 안타(188개)는 호세 페르난데스(1위 192개, 두산 베어스)와 시즌 내내 경합중이다. 출루율(0.417)만큼은 1위 박석민(0.436, NC 다이노스)와 조금 격차가 있다.

하지만 이대로 순위가 종료될 경우, 2010년 이대호 이후 10년만의 타격 트리플 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1위) 타자가 된다. 특히 KBO 역대 외국인 타자 홈런 1위(야마이코 나바로, 48개), 타점 1위(에릭 테임즈, 140타점)도 가시권이다. KBO 역사상 최고의 외인 타자로 불리는 2015년 테임즈가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득점 4관왕을 차지했음을 감안하면, 도루(올시즌 0개)와 공인구 반발력 저하로 인한 리그 전반의 장타율 감소를 제외하면 로하스도 밀리지 않는다. 시즌 MVP도 가시권이다.

로하스가 만일 시즌 MVP를 차지한다면, 타이론 우즈(1998) 다니엘 리오스(2007) 에릭 테임즈(2015) 더스틴 니퍼트(2016) 조시 린드블럼(2019)에 이은 역대 6번째 외인 MVP가 된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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