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포커스]"최원준·김상수·김현수" '인셉션' 같은 동명이인 투타 맞대결, KBO PS에도 있었나

2020-10-18 13:43:47

삼성 김상수, 키움 김상수, KIA 최원준, 두산 최원준.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7일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의 승부처는 '윌 스미스vs윌 스미스'였다. '포수' 윌 스미스(LA 다저스)는 6회 '투수' 윌 스미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MLB 151년(첫 프로팀 창단 기준) 역사상 포스트시즌에서 벌어진 첫번째 동명이인 맞대결이다. 타자 본인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워낙 흔한 이름 아닌가. 어릴 때 같은 학교에도 윌 스미스가 있었다"며 담담하게 답했다. 하지만 현지는 '영화 '인셉션', '매트릭스'를 보는 느낌'이라며 열광했다.

KBO리그에도 많은 동명이인 선수들이 거쳐 갔다. KBO리그 팬들이라면 김상수, 최원준, 윤석민 등을 손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KBO리그 포스트시즌에도 동명이인 투타 대결이 있었을까.

먼저 KBO 정규시즌 역사상 동명이인(등록명 기준, 외국인 선수 포함) 맞대결은 총 131번 있었다. 가장 많은 맞대결을 펼친 이름은 예상 외로 김태형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현역 시절 롯데 자이언츠 좌완투수 김태형과 1991~1993년 3년간 무려 27번 맞붙었다. 결과는 희생타 2개 포함 25타수 6안타.

2위는 김상수다. 2016년 이후 동명이인 맞대결 20번 중 15번의 압도적인 비중을 자랑한다. 올시즌에도 4번 중 3번이 김상수였다. 키움 히어로즈 김상수가 불펜투수임을 감안하면 꽤 자주 마주친 셈. 원래 두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였지만, 투수 김상수가 2010년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되면서 적이 됐다. 11년간 총 25번 맞대결, 몸에 맞는 공과 희생번트 포함 23타수 6안타의 기록을 남겼다.

이밖에 윤석민(17번), 정성훈(14번), 김재현(12번), 전준호(7번), 김진규(6번), 이영욱(5번)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하지만 38번의 KBO 포스트시즌에서도 동명이인 투타 맞대결은 아직 한 번도 없었다.

올시즌 포스트시즌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름은 최원준이다. 두 선수는 지난 5월 15일 한 차례 맞붙어 투수 쪽이 승리(유격수 플라이)했다. 당시 투수 최원준은 아직 불펜이었다. 하지만 두산 최원준은 이제 포스트시즌 3선발 출격이 확실시되고, KIA 최원준 역시 팀의 리드오프로 자리잡았다. 김현수 맞대결도 아직 가능하다. 두 선수는 KIA 김현수가 롯데에서 뛰던 지난해 3월30일, LG 김현수가 안타를 때려낸 바 있다. 투수 김현수가 최근 선발로 뛰고 있는 점도 맞대결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

다만 세 팀 모두 가을야구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데다, 5위에 5경기반 차이로 뒤진 KIA의 진출이 핵심이다. 김상수의 경우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김성민(SK·키움 투수, SK 내야수)도 마찬가지다.

맞대결 기록이 있는 동명이인 중 현재 양쪽 모두 현역 선수인 경우는 전술한 김상수 김현수 최원준 뿐이다. 당분간 동명이인 맞대결의 역사는 이들 여섯 선수에 의해 추가될 전망이다. 김태훈(키움 투수, KT 위즈 내야수)의 경우 맞대결 가능성이 높지 않다.

현재까지 KBO리그의 모든 동명이인 맞대결은 동일한 투수vs타자의 기록이다. 같은 이름을 이어가며 맞대결을 벌인 경우는 아직 없다. 특히 김재현의 경우 앞서 12번의 대결은 김재현 현 해설위원과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를 거친 좌완투수 김재현이 남긴 기록이다. 현재 SK와 키움, 삼성에 모두 김재현이란 선수가 있지만, 세 선수 모두 타자다.

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동명이인 맞대결

김태형=27회

김상수=25회

윤석민=17회

정성훈=14번

김재현=12회

전준호=7번

김진규=6회

이영욱=5번

김민우 스미스=4번

김동수 이정훈=2번

김대우 김성훈 김현수 윌슨 장태수 최원준=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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