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히어로] 김재웅의 눈부신 3이닝 퍼펙트, 키움 마지막 불펜 데이 웃었다

2020-10-16 08:00:00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김재웅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15/

[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사실상 마지막 불펜 데이에서 웃었다. 이번에도 선봉장에는 좌투수 김재웅이 있었다.



김재웅은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고,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키움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으면서 KT를 4대0으로 꺾었다. 키움은 KT와의 승차를 없애면서 상위권 순위 싸움을 미궁 속으로 빠트렸다.

올 시즌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 돌리기에 애를 먹었다. 시즌 초반 제이크 브리검이 이탈했고, 한창 순위 싸움 중이던 8월 말에는 선발 투수 3명이 동시에 빠지기도 했다. 불펜 데이는 계속됐다. 그 중 김재웅이 자주 오프너 역할을 맡았다. 김재웅은 오프너로 시작해 투구수를 늘리면서 최대 5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선발로 나온 6경기에선 평균자책점 8.82를 기록했다. 호투하다가 9월 급격히 무너지면서 평균자책점이 상승했다.

그래도 김재웅이 앞에서 버텨주는 2~3이닝은 큰 힘이 됐다. 게다가 불펜으로 돌아와선 10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다시 선발로 낙점받았다. 한현희가 왼쪽 골반 통증으로 빠졌기 때문. 6경기를 남겨둔 키움의 마지막 불펜 데이였다. 주말 고척 두산 베어스 3연전을 치르면, 잔여 2경기는 떨어져 있는 일정. 버티기가 중요했다.

김재웅은 기대에 100% 이상 부응했다. 상대 선발이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였지만, 전혀 밀리지 않았다. 1회 배정대의 삼진을 비롯해 삼자범퇴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회에는 강백호와 문상철을 연속 삼진으로 요리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파고 들었다. 이어 조용호를 포수 땅볼로 잡았다. 김재웅은 3회도 삼진 1개 포함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김재웅은 3이닝 동안 40구를 던지며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재웅이 3회를 버틴 후 등판한 김태훈(1⅔이닝)-김선기(1⅓이닝)-김상수(1이닝)-양 현(1이닝)-조상우(1이닝) 등 구원 투수들도 무실점을 합작했다. 키움은 짠물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재웅은 "팀이 이겨서 가장 좋은 것 같다. 카운트 싸움이 잘 된 것 같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니 유리하게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로 나왔을 때 확실히 내가 잘 준비한 것만큼 결과가 안 나왔다. 다음 경기도 연달아 그렇게 나오니까 힘들었던 것 같다.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하지만 중간으로 가서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웅은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고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는 "크게 다른 건 없다. 그저 포수 미트만 보고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 길게 던질 생각은 안 했다. 선발 투수라 생각하지 않았다. 7~9회 중요한 순간에 나온다고 생각하고 던졌다"고 전했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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