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준비위 뜨자…野 서울시장 후보군 '커밍아웃' 연발

2020-10-14 07:59:44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경선준비위가 조기 발족하면서 물밑에서 내년 재보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일부 후보들이 본의 아니게 때 이른 '커밍아웃'에 나서게 됐다.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고려해 준비위 불참을 속속 선언하면서 자연스럽게 주자군이 드러나게 된 모양새다.



오신환 전 의원은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선준비위원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했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상황이 언제 변할지 모르는데 시작부터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거론했다.


경선준비위원으로 임명된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전날 준비위 첫 회의에서 "재보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만드는 여연 원장으로서 공정한 선거가 되게 돕는 것이 맞다"며 위원에서 물러났다.

지 원장은 "언론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 때문에 오해를 피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보선 출마 가능성으로 인해 사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내에선 역시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선동 사무총장도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하고 사무총장과 경선준비위 업무에 집중하거나 아니면 당직에서 물러나 다른 주자들과 선의의 경쟁에 뛰어드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것이다.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경선준비위 소속 전원은 서울·부산시장 출마 포기 각서에 서명하고 진정성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옳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정 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수정과정에서 글을 실수로 삭제했지만, 경선준비위원이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현역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의원은 "현재 국감 기간인 데다 총선이 끝난 지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 103석으로 여당과 비교해 절대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의원직을 버리고 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a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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