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킹' 제임스, LA레이커스 10년만에 우승 이끌며 MVP

2020-10-12 17: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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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르브론 제임스(36·LA레이커스)가 명실상부 진정한 NBA의 '킹'으로 거듭났다. '황제' 마이클 조던 이후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명제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위치에 올랐다. 소속팀 LA레이커스를 10년만에 NBA 챔피언의 자리로 끌어올리며 개인통산 4번째 우승과 함께 파이널MVP를 거머쥐었다.



LA 레이커스가 2019~2020시즌 NBA 파이널(7전4선승제)에서 제임스의 활약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LA레이커스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NBA 파이널 6차전에서 28득점 14리바운드 10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에이스 제임스의 활약을 앞세워 106대93으로 이겼다. 이로써 LA 레이커스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파이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블랙맘바'에게 바치는 우승

LA 레이커스 구단에게는 매우 특별한 의미가 담긴 우승이었다. 레이커스 구단 사상 통산 17번째 우승이면서 2009~2010시즌 이후 정확히 10년만의 영광이었다. 그냥 기록과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었지만, 여기에 스토리가 더해지며 한층 더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10년전 레이커스에 16번째 우승 트로피를 선사한 주역이 바로 레이커스의 레전드이자 지난 1월 불의의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딸과 함께 사망한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였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많은 레이커스 팬들이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팀의 우승을 기원하고 응원했다. 그런 '블랙 맘바의 의지'를 이어받은 인물이 바로 제임스였다. 제임스는 플레이오프 내내 팀의 리더이자 에이스로서 동료들을 이끌며 우승 고지까지 도달했다. 특히 자신의 친정팀이자 젊은 패기로 무장한 마이애미의 거센 저항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정신력을 보여줬다.

결국 이런 '블랙 맘바의 의지'와 제임스의 리더십이 레이커스 우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레이커스는 팽팽했던 앞선 경기들과는 달리 초반부터 쉽게 승기를 잡아나갔다. 마이애미가 체력의 한계를 보이며 스스로 무너진 여파도 컸다. 레이커스는 경기 초반 스몰 라인업으로 변화를 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19득점-15리바운드)가 빠른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전반에만 28점차로 앞서 승리를 예고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4쿼터 종료 시점이 다가오자 주전 선수들을 빼고 깨끗하게 패배를 받아들였다. 레이커스의 우승을 알리는 하얀 꽃가루가 코트에 휘날렸다.

▶'킹' 제임스의 완벽한 대관식

레이커스에 통산 17번째이자 10년만에 우승컵을 안긴 제임스는 경기 후 파이널 MVP로 뽑혔다. 사실상 이견의 여지가 없는 결과였다. 제임스가 플레이오프 내내 빼어난 활약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이번 우승을 통해 NBA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긴 기록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이번 파이널 6차전은 제임스의 통산 260번째 플레이오프 출전이었다. 이는 NBA 역대 최다 기록이다. 데릭 피셔(259경기)를 제치고 이제부터 계속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더불어 이날 트리플 더블을 1개 추가해 통산 28번째 플레이오프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앞으로 3회만 추가하면 매직 존슨(30회)의 NBA 최고 기록을 넘는다.

또한 제임스는 '우승 청부사'로서의 명성도 재확인했다. 그는 2018~2019시즌을 앞두고 레이커스에 합류했다. 레이커스 구단은 2013~2014시즌부터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명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임스를 영입했다. 제임스는 불과 두 시즌 만에 팀에 우승을 안기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더불어 이번 우승으로 제임스는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챔피언반지만 6개인 '농구황제' 조던에 비하면 부족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제임스에게는 조던을 넘어서는 특별함이 있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 한 팀에서만 6번 우승을 차지한 반면, 제임스는 팀을 계속 옮겨가며 우승했다. 그의 4회 우승은 마이애미 히트(2011~2012, 2012~201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2015~2016), LA레이커스(2019~2020) 등 3개의 팀에서 만들어낸 성과물이다. 미국 스포츠통계전문 사이트 'STATS'에 따르면 미국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3개의 다른 팀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제임스가 최초다. '황제' 조던을 넘어선 특별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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