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집단감염 우려…직원·가족 확진 8명으로 증가

2020-09-09 14:07:15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돼 8명으로 늘었다.



현대중공업 직원 2명과 가족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울산 지역 기업에서 발생한 첫 집단 감염이 더 확산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울산시는 9일 중구 사는 38세 남성, 북구 사는 54세 여성, 동구 사는 61세 여성, 북구 사는 56세 남성 등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울산 124번인 38세 남성은 현대중 직원 중 첫 확진자 115번의 직장 동료로 같은 건물 같은 층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125번인 54세 여성은 115번으로부터 감염된 또 다른 직장 동료인 121번 확진자의 부인이다.

127번 56세 남성도 115번 직장 동료다.

126번 61세 여성은 현대중공업과 관련은 없다.

기침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고, 감염원에 대해서는 보건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는 전날까지 첫 확진자 115번을 시작으로 직원 4명, 직원 아들 1명 등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날 관련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늘면서 직원 6명, 직원 가족 2명 등 모두 8명이 됐다.




현대중공업은 확진자까지 계속 발생하자 확진자 직원 6명이 근무한 7층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이 건물은 팀별 사무실, 식당, 샤워장 등을 갖추고 있다.

전체 근무 직원은 2천여 명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직원 전체에 대해 자택에 대기하도록 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앞서 회사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같은 건물 3층에 근무하는 직원 300여 명만 집에 대기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이날 하루종일 현대중공업 직원 수백여 명이 줄지어서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회사 안에도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추가 검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회사는 또 전 직원은 부서 간 이동을 하지 말고 회의도 열지 말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비상 시를 대비해 사전에 재택근무 대상자로 선정된 이들에 대해서는 집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직원 간 접촉도 최소화하라고 했다.

현대중공업은 확진자 집단 발생으로 앞으로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날 추가 확진자 이동 경로와 밀접 접촉한 다른 사람 등에 대해 계속 역학 조사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현대중공업 등 대규모 사업장이 포진한 울산 산업 현장으로까지 코로나19가 번지면서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며 "최대 수 만 명의 노동자가 함께 일하는 대단위 사업장 집단감염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면 공장 폐쇄와 조업 중단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소규모 협력업체와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시민 모두의 고통으로도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이는 지역 경제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 전반에 치명적인 타격이 되는 만큼 울산시는 현 상황을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인식하고 산업현장 내 확산 차단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oung@yna.co.kr
[https://youtu.be/65WZKHzsjM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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