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포커스]'구원 32명 총출동' 두산-NC, 3연전이 남긴 역대급 불펜 대첩

2020-08-02 22:30:35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두산 김강률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02/

[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경기에 등판한 양팀 불펜 투수만 총 32명. 매 경기 10명 이상의 불펜진이 총동원 됐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7대4로 승리했다. 두산은 1위팀 NC와의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결과는 '만족'이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NC와 두산은 3연전 내내 불펜이 불안해 후반 살얼음판 접전을 펼쳤다. 첫날부터 심상치 않았다. 7월 31일에 열린 경기에서는 1회에 4-4 동점 균형을 이루고, 후반 3점 뒤지고 있던 NC가 8회말 두산 마무리 함덕주를 무너뜨리면서 무려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였다. 4-7로 지고있던 NC는 8회말 6점을 추가해 10대7로 승리하는 집념을 보여줬다.

이튿날에도 양팀의 불펜진 출혈이 심했다. 4-4 동점에서 8회초 두산이 4점을 뽑아 달아나자 NC가 8~9회에 2점씩 4점을 추가하며 기어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10회초 NC 마무리 원종현이 무너지며 4실점했지만 NC는 10회말 끝까지 2점을 따라붙는 응집력을 과시했다. 결국 두산이 12대10으로 이겼으나 양팀 불펜진 합계 10명이 등판하는 난타전 양상이었다.

휴식일을 하루 앞둔 2일 경기에서도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4회말 권희동의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까지는 만들었지만, 뒤집기에 실패한 NC는 8회초까지 1-3으로 끌려갔다. 선발 최성영이 5⅓이닝 3실점으로 물러난 후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NC는 8회말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불펜 투수들이 추가 실점 없이 두산의 공세를 막아내는 사이, NC가 강진성의 한 방으로 단숨에 승부를 긴장감있게 만들었다. 강진성은 8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두산 좌완 이현승의 141km 직구를 타격해 좌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두산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9회초 강윤구-송명기를 상대로 기어이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고, 두팀은 이틀 연속 연장 혈투를 펼쳤다.

연장 12회 두산이 최용제의 결승 득점과 연속 타점으로 3점을 추가했고, 가까스로 7대4 승리를 확정지었지만 양팀 모두 출혈이 컸다. 두산은 전날 투구수가 많았던 함덕주와 이형범, 박치국은 이날 등판을 하지 못하는 상황. 홍건희가 2이닝을 책임져주고, 김강률과 이현승도 1이닝을 맡아주면서 말 그대로 총력전을 펼친 끝에 어렵게 이겼다. NC도 마찬가지였다. NC는 불펜 투수만 8명을 기용하고도 연장전 끝에 패해 충격이 더욱 컸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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