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24점 실화?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로 휴식없는 시즌에 늘어나는 두자릿수 득점

2020-08-02 15:30:54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원종현이 연장 10회초 2사 2루 두산 오재일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0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점점 타자들이 투수들을 압도하기 시작한다.



올스타전이 없는데다 더블헤더에 월요일 경기까지 치르는 빡빡한 2020시즌. 선수들, 특히 투수들의 체력은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5경기서 나온 득점은 총 67점이었다. 경기당 평균 13.4점이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는 삼성 라이온즈를 맞아 무려 22점을 폭발시켰고,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속에서 12점과 10점을 뽑았다. KT 위즈도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포 등으로 11점을 뽑아 SK 와이번스를 격침시켰다.

최근 들어 두 자릿 수 득점 경기가 자주 나온다. 지난 28일 LG 트윈스는 SK전에서 올시즌 최다인 24점을 뽑았다. 5득점 이상 빅 이닝을 두 차례 기록했다. SK가 올린 6명의 투수를 세차게 두들겼다.

점점 방망이는 달아오르고 있다. 5월 리그 전체 타율은 2할7푼3리였다. 6월에는 2할7푼으로 주춤하는 모양새였지만 7월 들어 2할8푼으로 급상승 분위기.

홈런도 5월은 경기당 평균 1.94개가 나왔는데 6월엔 1.96개, 7월엔 2.08개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는 지적이다. 올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한달 이상 늦춰졌다가 지난 5월 5일에야 어렵사리 무관중으로 야구장 문을 열었다. 늦게 시작한 상황에서 720경기를 모두 치르려다 보니 더블헤더에 월요일 경기까지 하게 됐다. 심지어 올스타전도 취소돼 선수들이 휴식할 수 있는 기간이 사라졌다.

최근 늦장마로 인해 취소 경기가 많아지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쉽지 않게 됐다. 특히 월요일 경기로 인해 일주일 내내 야구장에 출근하고 있다. 체력 고갈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SK의 경우 지난달에는 이틀만 쉬었다. 월요일 경기를 두 번 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7일부터 1일까지 26일 동안 휴식일은 단 하루였다. 우천 취소로 경기를 하지 않으니 체력을 비축할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가 오는 날도 경기장에 나와 실내에서라도 훈련을 하기 때문에 확실한 휴식은 아니다.

SK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1일 KT전까지 7연전을 치렀다. 2일에도 경기를 하면 8연전을 소화하게 된다. 7연전 동안 27득점을 한 SK는 득점보다 3배나 많은 75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1.07이나 된다. 9위로 처진 팀이 마운드 체력까지 떨어져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물론 KT처럼 이번 주 평균자책점 1.50의 좋은 피칭을 하는 팀도 있지만 SK를 비롯해 롯데, 두산, NC, 삼성 등은 5점대 평균자책점을 가볍게 넘겼다.

쉼없는 2020시즌. 9월부터는 다시 혹서기에 잠시 보류됐던 더블헤더가 시작된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시즌 성패가 달렸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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