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에 합병증까지' MLB 뒤덮은 코로나19 공포, 주축 선수들도 잇따라 '시즌 이탈' 선언

2020-08-02 13:30:36

BOS 로드리게스(왼쪽)와 MIL 케인.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는 세 아이의 아버지다. 시즌을 포기하는 것은 내 가족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메이저리그(MLB)를 뒤흔들고 있다. 리그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급기야 시즌 도중 더이상의 참여를 포기하는 선수들까지 나타났다.

MLB닷컴은 2일(한국 시각) 로렌조 케인(밀워키 브루어스)의 잔여 시즌 불참 소식을 전했다.

케인의 소속팀 밀워키는 1~2일 홈구장 밀러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에서 6명(선수 3, 관계자 3)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경기가 취소, 연기된 상태다. 3일에 예정된 더블헤더가 정상적으로 치러질지도 의문이다.

케인은 "가족들과의 대화를 거쳐 올시즌에 뛰지 않기로 했다. 아내와 세 아이들을 위한 결정이다. 2021시즌에는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는 케인에겐 5년 8000만 달러 계약의 3번째 시즌이다. 단축 시즌으로 인해 1600만 달러에 달하던 연봉이 592만 달러까지 줄어들긴 했지만, '고위험군'이 아닌 케인은 이제 이마저도 받을 수 없다.

케인은 2010년 밀워키에서 데뷔,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베테랑 외야수다. 두 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인정받는 선수다. 통산 1050경기에 출전, 타율 2할8푼8리 78홈런 409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2타점을 기록중이었다. 현재 팀 타율이 1할9푼8리인 밀워키로선 단 60경기에 불과한 초미니시즌에 심대한 타격을 입은 셈이다. 밀워키의 데이빗 스턴스 사장은 "케인의 실력과 클럽하우스에서의 리더십이 그리워질 것"이라면서도 "그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즌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도 시즌 불참을 선언했다. 로드리게스는 완치 후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최근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합병증이 발생했다. 코로나19 후유증일 가능성이 높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19승6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한 간판 투수다. 올시즌 1~2선발급 활약이 기대됐지만, 뜻하지 않은 변수로 인해 이탈하게 됐다.

MLB는 오랜 논의 끝에 지난달 24일부터 시즌을 지각 개막했지만, 개막과 동시에 코로나19 공포에 휘말린 상태다. 앞서 마이애미 말린스에서는 집단 감염이 발생, 무려 21명의 선수와 구단 관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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