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원더풀이블' 제31회 스포츠조선 경마 깜짝 우승, 보기드문 '동착'도 등장

2020-08-02 17:24:27

원더풀이블(오른쪽)이 2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 제31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원더풀이블의 첫 대상경주 우승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과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최범현 기수와 '원더풀이블'이 예상을 깨고 제31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원더풀이블은 2일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 '스포츠조선배'(제9경주, 국산OPEN, 2000m, 3세이상, 2등급)에서 2분 9초 1의 기록으로 대상경주 첫 우승 트로피를 쥐었다. '스포츠조선배'는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역사 깊은 대상경주로, 장거리에 적성이 있는 국산 경주마를 선발하는 자리다. 1등급 고지에 도달해 최강 경주마로 발돋움하기 위해 2등급 국산마들이 거쳐 가는 관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파죽지세 '허쉬대보'가 7연승에 도전하며, 결과에 눈길을 끌었다.

당초 '허쉬대보'의 강력한 경쟁자로는 '오케이퀸'과 '레이먼드' '초인마' 등이 손꼽혔었다. 그러나 우승은 1번 주로에서 뛴 '원더풀이블'의 몫이었다. 경주 초반 '오케이퀸'이 레이스를 이끌었고, '원더풀이블'과 '허쉬대보'는 그 뒤를 바짝 ?으며 선두그룹을 형성해 달렸다. '오케이퀸'은 약 1마신차의 리드로 경주 중반까지 달렸다.

하지만 4코너 직후 '원더풀이블'이 코너 안쪽에서 진로가 열린 틈을 노려 승부수를 띄웠다. '오케이퀸'과 '원더풀이블', '허쉬대보'의 삼파전은 직선주로에 들어서까지 계속됐다. 불과 결승선을 100m 전에 두고 승부는 '원더풀이블'에 기울었다. 2000m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결승선까지 지치지 않는 지구력을 보여주며 장거리 신예 강자로 부상했다.

'원더풀이블'의 부마는 지난해 코리안더비 우승마 '원더풀플라이'를 배출한 '티즈원더풀'이다. '티즈원더풀'은 2015년부터 국내에서 씨수말로 활약 중인 미국 유명 씨수말 'TIZNOW'의 자마이다. 한국경마 대표 스프린터 '블루치퍼'와는 형제마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코리안더비에 이어 올해 스포츠조선배까지 자마들의 눈부신 활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원더플이블'로 4년만의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품에 안은 서범석 조교사는 "국내 복귀 후 첫 대상경주 우승이다.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해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베테랑 기수답게 부족한 부분을 잘 메꿔주며 경주를 잘 이끌어준 최범현 기수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원더풀이블'이 데뷔했을 때부터 꾸준히 호흡을 맞추고 있는 최범현 기수는 "출발 번호가 좋았고, 경주 끝까지 좋은 포지션을 잡아, 좋은 페이스로 경주를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원더풀이블'을 뒤?았던 '오케이퀸'과 '허쉬대보'는 끝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승부를 보여주며 동시에 결승선에 도착했다. 1/1500초를 판별하는 초고속카메라까지 두 경주마가 동시에 결승선을 끊었음을 보여줬다. 올해로 4번째 '동착' 판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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