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프리토크]KIA 윌리엄스 감독 "류현진, 불행히도 잘 안다" 웃음…이유는?

2020-08-01 07:00:00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살아 있는 레전드다.



빅리그 경력만 32년, 선수-지도자로 산전수전 다 겪었다. 5차례 올스타, 4번의 골든글러브, 홈런왕-타점왕-올해의 감독상 등 숱한 영광도 누렸다. 그 길을 걸어오면서 숱한 스타들과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갔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와의 인연도 특별하다. 선수 생활 말년인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서 '핵잠수함' 김병현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합작한 좋은 추억을 안고 있다.

그런 그의 머릿 속엔 또 한 명의 코리안 빅리거가 자리 잡고 있다. 지도자 시절 만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주인공. 윌리엄스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애리조나 시절부터 봤던 선수다. 불행히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화에서 활약했던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윌리엄스 감독은 애리조나의 3루 주루 코치를 맡고 있었고, 이듬해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으로 부임해 두 시즌을 치렀다.

윌리엄스 감독이 '불행'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했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첫 해 애리조나를 상대로 5차례 등판에서 1승2패에 그쳤지만, 4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투구를 펼쳤다. 윌리엄스 감독이 워싱턴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뒤엔 류현진과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애리조나 시절 코치로 만난 상대 투수 류현진의 추억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강력하게 남아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개막 지연을 거듭하던 메이저리그는 이달 들어 팀당 60경기씩을 치르는 단축 시즌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무관중 경기 뿐만 아니라 선수 중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라이브로 시청하기는 어렵지만, 하이라이트는 기회가 될 때 챙겨보고 있다"며 "환경적으로 이전과 많이 다른 느낌이 들기는 한다. 경기수가 축소되면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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