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체크]쿠에바스, 열사병 증세 현기증 호소..시즌 최소 2⅔이닝 만 조기 강판

2020-07-31 19:47:51

2020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쿠에바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10/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쿠에바스가 경기 중 열사병 증세로 조기 교체됐다.



쿠에바스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덥고 습한 KT위즈파크 날씨가 문제가 됐다. 경기 전후 비가 오락가락 한 야구장은 유독 덥고 습했다.

모자 안에 비니를 쓰고 나서는 쿠에바스는 땀을 뻘뻘 흘리며 투구를 이어갔다.

괴로운 표정을 짓던 쿠에바스는 2회초 2사 1루 이재원 타석 때 기어이 비니를 벗었다. 그래도 몸에 열기가 남은 듯 힘들어 하던 그는 피칭 밸런스를 잃은듯 폭투를 허용했다. 이재원의 파울 타구 이후 급기야 마운드 위에 주저 앉았다. 덕아웃에서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체크했다.

이윽고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불펜이 분주해졌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2사 1,2루에서 김성현을 삼진 처리하고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덕아웃에 들어간 그는 얼음 주머니를 목 뒤에 대고 끓어오른 열기를 식히려 애썼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2-0으로 달아난 3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변화구 위주로 선두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2사 후 오준혁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숨이 가빠진 쿠에바스는 템포를 조절하려 1루에 느린 견제를 하다 원바운드로 던져 뒤로 빠졌다. 주자는 2루로 향했다.

박승민 투수코치가 나와서 상태를 체크했다. 여전히 쿠에바스는 고개를 떨구고 주저 앉는 등 힘들어했다.

후속 타자 최 정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로맥을 상대하던 쿠에바스는 마운드 뒤쪽에 수시로 주저 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70구를 던진 풀카운트에서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두번째 방문, 교체였다. 전유수가 급히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2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올시즌 최소 이닝 소화였다. SK 구단은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현기증을 호소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덕아웃으로 돌아간 쿠에바스는 다시 목에 얼음 찜질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

1,2회 구위가 좋았던 쿠에바스였기에 KT로선 아쉬운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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