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전용위성 '아나시스 2호' 궤도안착…전파교란 뚫고 통신 가능

2020-07-31 07:57:53

(서울=연합뉴스) 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를 실은 팰컨9 로켓이 지난 2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준비를 하는 모습. [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한국 최초의 군사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가 31일 최종 목표 지점인 정지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아나시스 2호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11분께 지구에서 3만5천786km 떨어진 정지궤도(지구동기궤도)에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이후 10일 만이다.

아나시스 2호는 앞으로 본격적인 임무 개시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우선 약 한 달간 위성체 제작사인 프랑스 에어버스사(社) 등에서 성능시험을 한다.

이후 군은 성능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10월께 아나시스 2호를 최종 인수한 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지상 단말기 8종과 연결 후 운용성을 확인하는 시험평가를 연말까지 한다.

아나시스 2호가 임무에 본격 투입되는 시기는 내년 초로 관측된다.

군은 이번에 독자 통신위성을 처음 확보하게 되면서 생존성과 보안성이 강화된 통신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 민군 겸용 위성인 '무궁화 5호'보다 적의 '재밍'(전파교란) 공격 회피 성능이 3배 이상 강화됐다. 데이터 전송용량도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30여개의 각 군 무기 체계와 상호 연동해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도 특징이다.

또 지형적 환경의 영향을 받는 지상 통신체계와 달리 아나시스 2호는 정지궤도에서 한반도 전 지역의 어느 곳이든 24시간 안정적 통신은 물론, 해외 파병지역을 포함한 원거리 지역의 통신망 지원이 가능해진다.

장병 개개인이나 장갑차 등 군용 차량에 단말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위성 통신이 가능해져 기동 작전 중에도 신속한 통신 및 지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아나시스 2호용) 지상 단말기 개발에 20여개 국내 방산업체와 80여개 중소협력업체가 참여하며 국산화 95%를 달성했다"며 "군 통신운용 환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및 우주산업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shin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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