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차도 사고 초기대처 부실 의혹 소방본부 압수수색

2020-07-30 21:18:18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30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일주일 전 폭우에 지하차도가 침수된 원인을 규명하는 현장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psj19@yna.co.kr

지난 23일 3명이 숨진 부산 동구 초량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과 소방본부의 초기 대응 과정을 살피기 위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30일 오후 7시께 수사 전담팀 소속 수사관을 부산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과 중부소방서에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하차도 사고 전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점과 구조대원이 실제 출동하고 현장에 도착한 시점을 파악하는 등 부산소방본부의 초동대처 과정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19 신고 시스템 자료와 시민 신고 녹취파일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하차도 침수 직후 시민 신고가 잇따랐지만 부산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신고가 몰리면서 사고 접수가 3차례나 이뤄지지 못했다는 소방본부 발표에 관한 사실관계도 확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소방본부는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한 지 2분여 뒤인 오후 9시 32분 44에 신고가 있었지만 신고 전화 폭주로 상황실과 계속 연결되지 않아 결국 40여분이 지난 오후 10시 13분에야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침수사고가 발생한 초량 제1지하차도 인근에 있던 소방안전센터가 지하차도 침수 사실을 처음 인지한 시점과 상부 보고·출동 여부를 비롯해 침수 현장에 구조대가 오후 10시 15분에서야 도착한 이유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구조활동을 편 소방대원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호우경보에 따른 지하차도 통제 매뉴얼이 있는데도 사실상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부산 동구청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초기 대응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는 소방본부 등에 대해서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날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과 함께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현장 정밀감식도 진행했다.

wink@yna.co.kr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