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 항모·사드 공격 비대칭 전력 대거 공개

2020-07-30 17:06:32

[이란 혁명수비대 동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가 28일(현지시간)부터 이란 남동부와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실시 중인 '위대한 예언자' 훈련에서 무인기(드론), 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을 대거 공개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훈련에서 실물과 크기가 비슷한 모형 항공모함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를 본뜬 표적을 미사일로 타격하는 훈련을 해 이번 훈련이 미군의 핵심 자산을 겨냥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과 군사 충돌이 벌어지면 전면전은 열세지만 비대칭 전력으로 미군의 중동 내 중요 전력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 셈이다.
혁명수비대는 28일 먼 거리에서 미 항공모함 모형을 향해 헬리콥터, 공격용 드론에서 쏜 미사일로 정밀하게 공격해 맞춘 뒤 무장 고속단정, 특수부대로 신속히 장악하는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29일에는 사드를 그대로 구현해 놓고 이를 가동한 뒤 사드의 레이더망을 회피하는 미사일로 이를 폭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샤히드-181, 모하제르, 바바르 등 공격용 드론과 파테, 호르무즈와 같은 지대지 미사일, 다양한 종류의 지대함, 함대함 고정밀 미사일, 스마트 폭탄도 이번 훈련에서 선을 보였다.

또 일반적인 발사대 없이 땅을 뚫고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쐈다고 발표하면서 동영상을 언론에 배포했다.

특히 혁명수비대는 4월 22일 발사한 군사위성 '누르'와 연계해 표적의 정확한 위치를 전송받아 이를 미사일로 타격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그러면서 누르에서 촬영한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미군 공군기지의 위성 사진을 공개해 이 군사위성이 이란군의 작전에 동원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란군은 미국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중동 내 미군 주둔 기지가 최우선 표적이라고 경고하곤 했다.

올해 1월에는 실제로 탄도미사일 20여발로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을 폭격했다.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훈련을 시작하면서 "이란은 한 번도 먼저 다른 나라를 공격한 적은 없다"라며 "그러나 이번 훈련은 전적으로 적을 겨냥한 공격 전술과 작전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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