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구세주" 파키스탄 남성, 신성모독 혐의 재판 중 피살

2020-07-30 09:29:02

신성모독 혐의로 재판 중 총격 피살 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들이 법원 문앞을 경계하고 있다. [AP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자신을 구세주라고 주장하던 파키스탄 남성이 신성모독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한 방청객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30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평소 자신을 구세주, 예언자라고 주장해온 파키스탄 남성 타히르 아흐마드 나심은 지난 29일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 지방법원에서 재판 중 한 방청객이 쏜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건 당시 영상에는 칼리드라고만 알려진 방청객이 총을 쏘기 전 "이슬람의 적"이라고 외쳤으며, 이어 나심은 총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힘없이 쓰러지는 소름끼치는 장면이 찍혔다고 폭스는 전했다.

나심은 미국에 거주할 당시 인터넷을 통해 말리크라는 사람과 친분을 유지해오다 파키스탄의 한 쇼핑몰에서 그를 만나 종교에 관한 견해를 나눈 후 당국에 고발됐다.

말리크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심과 대화 내용이 너무 놀라워 고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나심은 파키스탄의 새로운 종교 분파인 아하마디교인으로 태어났으나 이후 독립해 쇼셜미디어(SNS) 등에 올린 영상을 통해 자신을 구세주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죄는 법적으로 사형에 처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실제 그렇게 된 사례는 없다. 다만 신성모독 혐의로 사회적 비난과 폭력적 공격을 받는 일은 많다.
daeh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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