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 박병주, 스페인 4부리그 구단주 변신

2020-07-01 07:38:57

박병주 구단주가 화상 인터뷰에 나섰다.

K리그 7년차 정상급 센터백이었던 이가, 머나먼땅 바르셀로나에서 5년만에,스페인 4부리그 선수겸 구단주로 변신했다. 만 35세 박병주 구이네우에타 구단주가 그 주인공이다.



▶K리그에서 바르셀로나까지

중학교때부터 축구부에 들어가 비교적 늦게 축구를 배운 박병주는 청구고 시절 박주영(서울) 등과 함께 청구고의 '무적시대'를 이끌었다. 단국대에서도 1학년때 부터 수비진의 중심이었다. 20세 이하 대표팀 상비군, 대학선발로 뛰었다.

2008년 성남에 입단했다. 김영철 조병국 김상식에등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밀리며 눈물젖은 시간을 보냈다. 2011년 광주 창단멤버가 됐다. 중심 수비수로 성장했다. 제주로 팀을 옮겼다. 홍정호(현 전북)과 함께 중앙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2013년 다시 주장이라는 무거운 직책과 함께 광주로 돌아왔다. 끈질긴 구애를 외면할 수 없었다. 그러나 2013년 초반 오른쪽 정강이가 부러졌다. 2년간 기다리며 재활했지만 결국 골절된 부상부위는 회복이 되지 않았다. 2014년 여름 K리그 무대를 떠났다.

그는 바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언어도 안통하는 머나먼 땅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처음에는 쉬고 싶었다. 그러다 게스트하우스를 인수하게 됐다. 2015년 여름이었다. 게스트하우스는 잘 됐다. 성실함에 친절함이 입소문을 탔다. 그러나 가슴 한 구석이 허했다. 결국 축구였다

▶UEFA 지도자 자격증

동네 축구로 시작했다. 그러다 제대로 공부하고 싶었다. 지도자 자격증에 도전했다. 유럽을 떠날 수는 없었다. 유럽에서 배우기로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지도자 자격증에 도전했다.

웨일스 카디프를 오가면서 UEFA C라이선스를 취득했다. 6개월이 걸렸다. 유일한 선수 출신이라 시범 조교 역할을 하면서 자격증을 따냈다.

UEFA B와 A까지 연이어 도전했다. 쉽지 않았다. 코칭 기술만 배우는 것이 아니었다. 생리학, 운동역학, 영양학, 구단의 구조, 등 체육학 전공수업을 방불케했다. 그러기를 3년. 결국 6월 말 UEFA 지도자 A라이선스를 받았다.

▶제안

그사이 축구팀에도 나갔다. 처음에는 까탈루냐 지역 3부 축구팀이었다. 카탈루냐 지역 3부이자 스페인 전체리그 구조로 따졌을 때 6부리그 팀의 테스트를 통과해 들어갔다. 나이가 있기는 했지만 프로 무대에서 뛰었던 실력이 통했다. 팀의 주축 수비수로서 맹활약했다. 그러다 코로나 19가 들이닥쳤다. 리그가 중단됐다. 개점휴업 상태였다.

이 때 바르셀로나 시내에 있는 까탈루냐 지역 1부리그인 구이네우에타에서 연락이 왔다. 함께 하지 않겠냐는 연락이었다. 처음에는 선수로 입단 제안을 했다. 까탈루냐 지역 1부리그는 스페인전체 4부리그에 해당한다. 선수들 역시 돈을 받는 세미 프로들이다.

구이네우에타 호세 구단주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박병주는 자신이 K리그에 있었을 때, 그리고 UEFA A 라이선스 취득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호세 구단주의 눈이 반짝였다. 구단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물었다. 박병주는 경험한 것들과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야기했다. 오랜 시간 대화 끝에 호세 구단주는 박병주에게 선수로 뛰면서 동시에 구단 운영도 함께 하자고 요청했다. 박병주는 깊은 고민을 했다. 그리고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 함께 하기로 했다. 구이네우에타 부회장이자 공동 구단주를 맡았다.

▶도전

29일 첫 출근을 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쉽지 않았다. 구이에오네타는 2000석 규모의 전용 구장을 가진 팀이다. 2~5유로 정도의 입장료도 받는다. 여기에 남자 성인팀(스페인 4부) ,여자 성인팀(스페인 4부) ,남녀팀별로 산하의 500명의 연령별 팀들도 갖추고 있다. 산하 팀만 20개의 팀이 넘는 내년 2021년에 창단 60주년이 되는 축구 클럽이다.

"고민을 했어요. 제 돈이 들어가는 일이니까요. 그러나 지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수로서 축구도 했고, 유럽 지도자의 과정도 공부했고 ,구단을 운영하는 경험도 있다면 나중에 분명 나에게 엄청나게 큰 경험이 될거에요."

말을 이었다.

"저는 프로선수의 입장과 지도자의 입장을 경험했었습니다. 하지만 구단주의 위치는 또다른 시선으로 팀을 바라본다는 것을 느꼈어요. 선수영입에 돈이들어가는 만큼 아주 신중하게 되더라구요. 감독과의 신뢰 관계도 아주 중요합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구단주가 강제로 선수 영입을 요구하지 못합니다. 그 권한은 오로지 감독과 코치진들에게 있어요. 우리는 직책만 다를뿐 같은 클럽에서 일을 하고있는 동료에 불과 합니다.

그래서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서로 신뢰를 할수있는 관계를 만드는게 아주 중요해요. 이번에 감독이 영입을 원하는 두명의 공격수를 무조건 영입 해 주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한국축구

단순히 도전에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구이네우에타는 3년 내 스페인 2부리그까지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들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이 일을 하면서도 내 나라가 한국임은 변함 없어요, 한국 축구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국 선수들이 우리팀에 와서 뛰면서 스페인 축구를 경험하고 실력도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나중에 그들의 유럽에서의 경험이 한국 축구에도 분명이 큰 힘이 될 거에요,한국과 함께 할수있는 선수 임대형식이라든지 , 여러가지 방법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새내기 구단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9월에 시즌이 시작하고 코로나19도 사라지면 다시 괸광 손님들이 많이 바르셀로나로 오실거에요 축구팬분들도 관광 오시면서 저희 홈경기장에도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국 성인 선수들이나 ,한국 유소년을 영입하게된다면 한국 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소셜네트워크로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기업들이 후원해주시면 더 탄탄하게 더 일찍 승격을 이룰 수도 있어어 잘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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