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옥천까지 번진 코로나19…맞닿은 대전과 거리두기 '비상'

2020-06-27 19:26:51

[옥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불똥이 인접 도시인 충북 옥천으로 튀었다.




대전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이달 중순부터 옥천군은 강화된 방역 대책을 취해왔던 터라 관내 첫 확진자 발생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옥천군은 27일 오후 비상대책회의와 기관·단체장회의를 잇따라 열고 방역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

군은 첫 확진자의 직장이 있는 이원면에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한 데 이어 '사회적 거리두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는 대전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과 근로자가 많다는 게 문제다.

옥천군청 공무원의 41%가 대전, 세종, 청주에 거주하면서 출퇴근하고 있다. 또 관내 기업 근로자 7천800여명 중 대전 거주자가 57.7%(4천500여명)에 달한다.

옥천 첫 확진자의 감염 경로로 꼽히는 대전 105번 확진자도 대전 동구에 거주하면서 옥천의 직장에 다니고 있다.

지난 24일에도 대전 103번 확진자가 옥천의 한 업체를 방문, 마스크로 쓰지 않은 채 이곳 직원들과 함께 화물차에 짐을 실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었다.
옥천군은 노인의료복지시설과 어린이집에 대해 대전권 출·퇴근 종사자의 관내 숙식, 격일제 출근, 옥천 거주 등을 당부했다.
옥천교육지원청과 관내 기업에 대해서도 대전 거주 출퇴근 직원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기숙사 운영 등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민에게도 대전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1일 운영을 중단한 장령산 자연휴양림, 전통문화체험관, 장계관광지 등 관광명소 재개장 시기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군이 자체 예산으로 군민 1인당 10만원씩의 재난극복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지역 골목상권 곳곳에 훈풍이 부는 듯했으나 확진자 발생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지역 경기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옥천을 찾는 관광객이 뚝 끊긴 데다가 공무원들의 회식도 사실상 금지됐다.

군 관계자는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갑갑한 생활을 보내온 군민들께 죄송하지만 한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면서 방역을 빈틈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k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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